[TV리포트=신나라 기자] 지난 28일은 방송 3사 모두 긴장되는 하루였다. SBS ‘대박’,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가 동시에 첫 방송을 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대박’이었다. ‘대박’은 11.8%(닐슨코리아 일일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네변호사 조들호'(10.1% )와 ‘몬스터'(7.3%)를 각각 1.7%P, 4.5%P 차로 따돌렸다.
‘대박’은 앞서 시청률 1위로 종영된 ‘육룡이 나르샤’의 배턴을 이어받았다는 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육룡이 나르샤’의 후광 만으로 ‘대박’이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건 아니다.
지난 첫 방송에서는 조선시대 투전판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냉정한 승부의 세계가 긴장감 있게 그려졌고, 가슴에 칼을 품고 있는 이인좌(전광렬), 노련한 정치가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사랑꾼’ 숙종(최민수), 노름꾼 백만금(이문식 분)과 그의 아내 복순(윤진서), 투전방 여주인 홍매(윤지혜)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특히 방송 초반 짧은 등장이었지만 이전과 다른 눈빛을 드러낸 대길 역의 장근석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박’은 첫 회부터 빠른 전개와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의 초석을 다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등장할 주연배우들이 어떤 스토리 라인을 그려갈지 기대가 모이는 상황.
‘대박’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훗날 영조가 되는 대길의 아우 연잉군(여진구)이 왕좌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대결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장근석과 성인 연기자로 변신한 여진구 두 주연배우의 대립이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 또한 대길, 연잉군과 삼각 러브라인을 그릴 담서(임지연)도 등장해 이들의 삼각 러브라인에도 기대가 모인다.
제작진에게 “목숨 걸고 연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힐 만큼 장근석이 ‘대박’에 임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그는 “‘대박’이 서른이 된 내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작품과 캐릭터”라며 “‘배우 장근석’으로서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장근석이 월화극 3파전에서 이미 승기를 잡은 ‘대박’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대박’은 ‘육룡이 나르샤’에 능가하는 웰메이드 사극으로 호평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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