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탁재훈이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결정해 눈길을 모으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면죄부 방송’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탁재훈은 오는 4월 6일 진행되는 ‘라디오스타’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탁재훈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약 3년 만이다.
탁재훈은 지난 2013년 2억 9000만 원 상당을 불법 도박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자숙 도중 지난해 7월에는 이혼 소송 10개월 만에 합의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불법 도박 혐의로 자숙 중에 이혼 소송까지 맞물리면서 탁재훈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고, 그의 복귀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관측이다.
탁재훈은 오랜 시간을 깨고 오는 30일 방송되는 Mnet ‘음악의 신2’를 통해 복귀한다. 이어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게 된 것. 아무래도 ‘라디오스타’가 토크쇼이기 때문에 보다 심도 높은 이야기가 오가고, 탁재훈의 심경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라디오스타’의 특징은 ‘돌직구’로, 강도 높은 질문들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불법 도박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고, 탁재훈의 사과가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구라가 자신의 상황을 ‘셀프디스’하면서, 자연스럽게 탁재훈의 이혼 이야기를 끄집어낼 것으로 추측된다.
‘라디오스타’의 MC였던 신정환에 대한 질문도 분명 나올 전망. 신정환은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그는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 중으로, 방송 복귀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라디오스타’는 탁재훈의 면죄부 방송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의 입담과 예능감을 보고 웃고 떠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의 잘못을 잊게되는 것. 하지만 그는 명백히 물의를 빚었고,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탁재훈 역시 시청자에게 감정적으로만 호소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서 SBS ‘힐링캠프’에서는 물의를 빚은 스타들이 출연해 눈물로 심경을 고백하면서, ‘면죄부 방송’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최근에는 ‘SBS 스페셜’에 도도맘이 출연했는데, 파워블로거의 삶을 보여준다는 타이틀과 달리 강용석과의 불륜을 해명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담겨 비판을 받았다. ‘라디오스타’가 면죄부 방송의 노선을 따르지 않길 기대해 본다.
한편, 탁재훈은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대학생’에도 출연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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