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월화극 3파전에서 승기를 잡은 ‘대박’. 단순히 ‘육룡이 나르샤’의 후광을 뒤집어썼다고 하기엔 이 작품, 명품 드라마의 요소가 충분히 녹아있다.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그 아우 영조(여진구)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전작인 ‘육룡이 나르샤’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 팩션사극이다. 쟁쟁한 타사 작품들 속에서 시청률 우위를 점한 ‘대박’의 인기요인을 살펴봤다.
◆ 지루할 틈 없는 LTE 전개
‘대박’ 첫 회의 주요 내용은 노름판에서 만난 숙종(최민수)과 백만금(이문식)의 한판 대결. 예쁜 신부 복순(윤진서)이를 건 내기에서 숙종이 승리하면서 복순은 숙종의 여자가 됐다. 2회에서는 6개월 뒤 숙종과 복순 사이에서 태어난 개똥(장근석 분)의 인생 스토리가 그려지면서 빠른 전개로 흥미를 끌었다.
복순이 아이를 낳자 장희빈(오연아)의 질투가 심해졌고, 복순은 아이를 궁에서 죽게 내버려둘 수 없기에 김이수(송종호)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빼돌렸다. 또한 김이수는 이인좌(전광렬)의 화살에 맞아 죽으며 자신의 딸 담서(임지연)를 지켜달라는 말을 남겼다. 아직 주인공 장근석과 여진구가 등장하지도 않은 상황에 ‘대박’은 초반 폭풍 같이 몰아치는 전개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 연기 神 집합소
‘대박’에 몰입할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 덕분이다. 무게감 있는 연기의 달인 전광렬과, 미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최민수, 개성 연기의 1인자 이문식 등의 열연이 60분을 집어삼켰다. 여기에 윤진서는 물론, 갈등 유발자 윤지혜, 특별 출연한 송종호까지 너나 할 것 없는 연기 열전을 펼쳐 ‘대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아직 장근석 여진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대박’의 인기 상승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 연출의 力, 영화인 줄 알았지
‘대박’의 영화 같은 연출은 매회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투전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결과를 궁금하게 하는 생생한 승부의 현장. 노름빚을 안고 코너에 몰린 백만금(이문식)처지 등이 긴장감 있게 그려지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 더욱이 연출을 맡은 남건 PD의 첫 번째 장편작이 ‘대박’이라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안방으로 전해지기까지 그의 감각과 센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한편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액션과 도박,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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