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플러스 ‘셰프끼리2’에는 실망부터 환희까지 셰프들의 다양한 먹방이 있다.
지난 2월27일 첫 방송된 ‘셰프끼리2’는 요즘 잘나가는 셰프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소봉을 중심으로 매회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이들의 먹방이 빠지지 않는다. 늦은 밤, 식욕을 자극할 때도 있고, 놀라운 음식 재료에 놀라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셰프들의 첫 먹방은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맛본 완탕, 마파두부, 뱀 요리 등이다. 기대와 달리 혹평이 속출했고 시즌1부터 이어진 ‘피할 수 없는 첫 끼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식재료 뱀을 보고 깜짝 놀란 김소봉은 “아 싫어 싫어”, 최현석은 “비릿내 난다”, 오세득은 “중국식 전통 훠궈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온통 뱀이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반전도 일어났다. 중국 퓨전요리의 최고봉 식당에서 양갈비 스테이크, 푸아그라 베이징 덕, 전복 홍샤오로우 등 상하이의 독창적인 메뉴를 접하고 어린 아이처럼 표정이 해맑아졌다.
이후 셰프들의 먹방은 스페인에서도 계속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셰프끼리2’에서 4인방은 미식 성지순례 나라인 스페인에서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바르셀로나 레스토랑을 찾았다.
잔뜩 기대했던 카르파치오, 버섯 라비올리, 해산물 깐넬로니를 먹었지만 완전히 실망해 신랄한 혹평을 했다. 최현석은 “비추천이다. 가공품 맛이 난다”, 김소봉은 “돈 주고는 안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셰프 4인방을 끝까지 실망시키진 않았다. 최현석이 그토록 가고 싶어한 타파스(스페인 사람들이 식사 전 간단히 먹는 애피타이저. 일반적으로 한입 크기 정도의 요리) 가게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환희의 먹방이 나왔기 때문이다.
판 콘 토마테, 맥 푸아그라 버거 등 애피타이저를 식사처럼 폭풍 흡입했다. 남성렬은 “입에 들어오는 순간 ‘이게 타파스구나’ 싶었다. 그냥 맛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셰프끼리2’는 현지의 음식을 소개하고, 이 음식을 셰프들이 직접 먹으면서 시청자들에게 간접체험의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TV를 보면서 눈을 더 즐겁게, 귀를 더 행복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4명의 셰프들의 전문성을 더한 가식 없는 솔직한 맛평가는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news145@tvreport.co.kr
사진 = SBS 플러스 ‘셰프끼리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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