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이라는 행운을 거머쥔 SBS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 신의 목소리를 지닌 5명의 가수들과 그들에게 도전하는 재야의 고수들의 노래 대결에 귀가 호강하는 시간이 됐다. 반면 익숙한 포맷은 다른 음악방송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30일 정규 편성된 ‘신의 목소리’가 첫 방송됐다. 무대 뒤에 숨은 노래 고수들은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며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이들의 노래 실력에 가수들은 긴장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예상치 못한 실력자까지 등장하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배우 현쥬니가 출연해 그동안 미처 몰랐던 자신의 노래실력을 뽐냈다. 이 밖에 임재범 목소리를 지닌 참가자, 트로트 느낌 충만한 참가자 등이 수준급 노래 실력으로 가수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도전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대결 상대를 지목하고 해당 가수에게 안 어울릴 것 같은 노래를 선곡했다. 가수들은 도전자들이 선곡해준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이날 방송된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와 프로 가수들의 대결로 시청자들의 귀를 호강시켜줬다. 그러나 처음 방송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은 지우지 못 했다. 연예인의 등장은 ‘복면가왕’을 연상케 했고, 보컬신들의 집합은 ‘나는 가수다’를 떠오르게 했다. 또한 일반인들의 노래 대결도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흡사했다.
첫 방송에서 드러난 아쉬움을 지우고 ‘신의 목소리’가 다른 노래 예능의 유사 프로그램이 아닌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신의 목소리’는 4.6%(닐슨코리아, 일일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비교적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신의 목소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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