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방송인 이경규와 배우 송중기의 공통점은 뭘 해도 다 되는 ‘대세’라는 사실이다. 이경규는 누워서 방송하는 ‘눕방’에 이어 낚시 방송인 ‘낚방’의 시청률 1위를, 송중기는 드라마는 물론 뉴스의 시청률 1위를 이뤄내며 대세 방송인,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2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이경규가 낚시를 이용한 ‘낚방’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이경규는 지난 ‘마리텔’에서는 누워서 개와 강아지들을 관찰하는 ‘눕방’을 선보여 시청률 1위를 거머쥔 바. 이후 눕방은 방송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경규는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드러누운 모습으로 웃음을 만들어냈다.
그는 눕방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했다. 자신의 콘텐츠에 맞게 구성할 수 있는 ‘마리텔’의 장점을 이경규는 예능 연습의 공간으로 활용했다. 이번엔 낚시였다. 이경규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소재를 자신의 콘텐츠로 이용, 전반전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대세의 위엄을 드러냈다.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중기. 그 또한 뭘 해도 되는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선보인 군인 패션, 말투, 대사, 장면 모든 게 화제가 됐고, 패러디물도 쏟아졌다. ‘태양의 후예’는 초반 2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30%의 벽도 가볍게 깨부순 뒤 그 이후로도 매회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물론 ‘태양의 후예’의 이 같은 인기는 송중기 혼자 이룬 건 아니다. 그러나 송중기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본다는 시청자가 많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송중기의 인기에 편승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예인을 스튜디오로 초대한 KBS1 ‘뉴스9’는 시청률 상승으로 웃었지만, “KBS가 송중기 때문에 아주 호들갑이다”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KBS가 받는 비난을 떠나 송중기는 KBS 뉴스까지 뒤흔든 최초의 스타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얻었다. ‘송중기 is 뭔들’이라는 말을 실현시키고 있는 송중기. 뭘 해도 다 되는 그라면 ‘태양의 후예’의 40% 시청률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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