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매일 집에서 책만 보고, 어렵게 묶인 끈을 푸는 독특한 취미로 시간을 보내던 오상진이 누군가를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연기자 오상진과 MBC 김소영 아나운서가 1년째 열애 중이다. 조심스러운 성격을 지닌 두 사람은 측근까지 속일 정도로 조용한 연애를 지속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오상진의 열애를 접한 소속사의 반응이 흥미롭고 신선하다.
오상진의 소속사인 프레인TPC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상진과 거의 매일을 하루 종일 동행하는 매니저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열애 사실을 숨겨온 것이 서운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집에서 책만 보고 어렵게 묶인 끈을 푸는 독특한 취미로 시간을 보내던 오상진이 누군가를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하고, 그 대상이 그의 표현에 따라 ‘멋진 분’ 이어서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매니지먼트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의 열애설이 보도되면 대부분 이를 부인하거나, 일괄적으로 “예쁘게 봐달라”는 뻔한 답변을 내놓는다.
오상진의 소속사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소속 연기자의 ‘몰래 연애’를 “서운하다”며 토라지면서도, 그의 솔로 탈출을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회사와 연기자의 돈독한 우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기분 좋고 쿨한 공식 입장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오상진의 일상은 요즘 말로 매우 ‘초식남’스러웠던 것 같다. 집에서 종일 책만 읽는 놀 줄 모르는 남자였던 모양이다. MBC에 몸담고 있는 김소영의 일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을 터. 오상진, 김소영은 그렇게 서로에게 구원(?)으로 다가갔다. 이들의 초식남녀 대탈출을 열렬히 축하할 수밖에.
다음은 오상진의 소속사가 배포한 ‘신선한’ 공식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오상진씨 소속사 프레인TPC 입니다.
오늘 오전 보도된 오상진씨의 열애와 관련해, 약 1년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이 진중하게 만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그동안 오상진씨는 많은 분들께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었으나 혹시라도 상대방이 불편을 겪을까봐 매우 조심해왔습니다. 갑자기 밝혀지게 되어 놀랐을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저희 프레인TPC는 거의 매일을 하루 종일 동행하는 매니저도 모를 정도로 그간 감쪽같이 이 사실을 숨겨온 것에 대해 매우 놀랍고 서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집에서 책만 보고 어렵게 묶인 끈 푸는 독특한 취미로 시간을 보내던 오상진씨가 누군가를 만나게 된 것을 축하하고, 그 대상이 그의 표현에 따라 ‘멋진 분’ 이어서 더욱 기쁩니다. 서운함과 아쉬움보다 축하하는 마음과 기쁨이 몇 배 더 큽니다. 소식을 들으신 모든 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만 상대가 방송을 하는 사람이기 전에 직장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인만큼 혹시라도 과도한 관심으로 피해가 가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모쪼록 좋은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건강한 교제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을 예쁘게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