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플러스 ‘셰프끼리2’에는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셰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소봉까지 셰프 4인방은 장난 칠 때 치더라도, 진지할 땐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셰프끼리2’는 말로만 듣던 해외의 음식들을 직접 보여주고, 그것을 전문적인 셰프들이 먹어 보면서 맛 평가를 내놓는다. 이땐 솔직하면서 유쾌하고, 이후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하면 확 변해 진지함이 묻어난다.
지난 2월27일 방송된 1회를 시작으로 매회 이러한 극과 극 매력이 있었다. 지난 3월19일 방송된 ‘셰프끼리2’에서도 셰프들의 전문적이고, 진지한 모습이 잘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 최현석, 오세득 등은 스페인을 미식의 성지로 만든 전설의 레스토랑 엘 불리의 셰프들을 만났다. 이어 상상력 돋는 분자요리로 오픈한지 1년 만에 미슐랭 1스타에 등극한 바로셀로나를 대표하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4명의 셰프들은 레스토랑에 입장하자마자 얼굴이 달라졌다. 입구에서 홀까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긴 통로를 지나며 유심히 지켜봤다. 새로운 것들을 보고, 좋은 것은 참고하려고 눈빛부터 날카로워졌다.
이어 스페인 셰프들을 대접하기 위해 한국 셰프들의 요리가 시작됐다. 가장 눈에 띄게 변한 사람은 최현석, 오세득이었다.
천하의 최현석이 낯선 주방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고, 베테랑 오세득은 자신의 음식을 서빙하며 말까지 버벅대는 등 긴장하기도 했다.
맏형과 둘째형으로 평소 장난치기의 중심이었으나, 여유롭고 웃음기 넘치는 표정은 싹 사라졌다. 최현석은 분자 요리가 생소한 오세득을 위해 열심히 설명해주는 등 장난 칠 때와는 180도 달랐다.
앞서 최현석, 오세득은 각각 허공에 소금 뿌리기, 아재 개그로 코믹한 이미지가 강해졌다. 그러나 주방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프로페셔널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또한, ‘셰프끼리2’는 요즘 방송가 트렌드인 ‘먹방’이 진화된 ‘쿡방’(요리하는 방송)을 담고 있다. 셰프들이 집중해서 음식을 만들면, 그 긴장감이 요리 대결 프로그램 부럽지 않다.
이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쿡가대표’처럼 ‘셰프끼리2’에서도 쿡방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순간만큼은 다큐에서나 볼 법한 리얼함과 진지함이 있다.
웃길 때 웃기고, 진지할 때 진지한 쿡방 ‘셰프끼리2’.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느끼는 셰프들의 매력도 더 커지고 있다.
하수정 기자 news145@tvreport.co.kr
사진 = SBS 플러스 ‘셰프끼리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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