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시의성 있는 사건과 날카롭지만 유연하게 파고드는 완급 조절로 시청자의 집중도를 높이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향희 극본, 이정섭 이은진 연출, 이하 ‘조들호’) 4회는 새로운 일을 맡게 된 조들호(박신양)와 이은조(강소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금까지 두 사람은 북가좌동 재건축현장 노숙자 방화 살인 사건을 함께하며 서로 부쩍 성장했다. 이후 명도소송이라는 새로운 일을 마주하게 된 두 사람, 서로 다른 의뢰인을 맡게 될 것임을 예감케 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것인지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로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을 다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조들호는 합법적으로 임대 계약을 한 세입자들의 억울함을 대신 짚어주며 철거를 막기 위해 스스로가 바리게이트가 되는 선택을 감행해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무게감은 지키되 따뜻한 시선으로 사건을 조명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조들호’다. 특히 조들호 식구들이 감자탕집을 점령한 용역들과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은 비록 이들이 유치장 신세를 졌지만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는 반응이 많다.
더욱이 경찰과 대화하던 도중 즉석에서 식당 주인의 변호사를 자처한 조들호의 행동에 ‘역시 조들호 답다’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조들호’ 4회분은 11.3%(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방송 4회만에 월화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진지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휴먼드라마 ‘조들호’가 앞으로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는지 관심이 모인다. ‘조들호’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조들호’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