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우리가 못 본 그 영화는 해피엔딩이었을까? 새드 엔딩이었을까?”
내일(14일)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가운데, 결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누군가 ‘결말’에 대해 한 마디만 해도 촉각이 곤두서는 상황이다. ‘태양의 후예’를 둘러싼 엔딩 추측들을 모아봤다.
# 새드 엔딩
현재까지 ‘태양의 후예’의 결말은 각종 스포일러 때문에 ‘새드 엔딩’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한 매체는 ‘태양의 후예’ 결말에 대해 “유시진(송중기)이 대통령 경호를 하다가 다치는데, 강모연(송혜교)이 수술을 집도한다. 유시진은 그녀를 보면서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고 스포일러성 보도를 하기도.
이와 함께 인터넷 게시판에는 유시진의 묘비명부터 새드엔딩을 암시하는 송혜교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유포되고 있다. 더욱이 네티즌은 극 중 유시진이 “군인은 늘상 수의를 입고 산다. 이름 모를 전선에서 조국을 위해 죽어갈 때 그 자리가 무덤이 되고 군복은 수의가 된다. 군복은 그만한 각오로 입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불안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태양의 후예’ 측은 “결말 묘비 이름부터 다르고, 송혜교가 상복 비슷한 것을 입고 있는데 과거 사진을 짜깁기한 것 같다”면서 “결말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 ‘파리의 연인’처럼 꿈 엔딩
김은숙 작가의 이전 작품인 ‘파리의 연인’처럼 ‘모두 꿈이었다’는 열린 결말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
앞서 지난 3회에서 유시진은 난파선이 있는 해변의 전설을 말해준 바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조약돌을 가져가서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한다는. 이때 가져간 조약돌을 유시진은 수시로 만지작거리면서 강모연을 떠올렸다. 그리고 우르크를 떠나는 날 강모연에게 조약돌을 선물로 줬다. 지금 그 조약돌은 강모연이 가지고 있을 터.
이로 인해 추측해볼 때, 유시진이 죽은 후 강모연이 우르크를 찾아가서 그를 생각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유시진을 만날 수도 있고, 귀신이 된 그가 나타나면서 꿈같은 결말을 맺을 것 같기도 하다.
이를 뒷받침하듯, 과거 ‘태양의 후예’에서는 유시진과 강모연이 평소와 전혀 다른 복장으로 그 해변에 앉아있는 모습이 아련하게 그려진 바 있다. 해당 신이 마지막 장면이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뿐만 아니라 ‘태양의 후예’의 모든 스토리가 이등병 유시진의 꿈은 아닐까라는 추측도 나왔고, 13회에서 유시진이 피투성이가 되었을 때 이미 사망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 그럼에도 해피엔딩
그럼에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앞서 언급한 ‘파리의 연인’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또한 새드엔딩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유시진 사망설 때문인데, 그는 쉽게 부상도 안 당하는 슈퍼 히어로다. 방탄조끼를 입기는 했지만 총에 맞아도 매우 멀쩡했고, 심정지 상태에서도 벌떡 일어났다. 이 같은 이유로 유시진은 쉽게 죽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앞서 ‘태양의 후예’ 15회 예고에서는 유시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을 전해 듣고, 강모연이 깜짝 놀라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는 강모연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한 유시진의 몰카 작전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태양의 후예’에서는 반전이 연이어 펼쳐졌기 때문에 이 같은 추측도 가능하다.
더불어 ‘태양의 후예’ 제작진이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고, 서대영 상사 역의 진구는 “결말에 대해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앞서도 그는 “사이다 같은 결말이 될 것 같다. 모두가 만족해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했다.
결말이 해피엔딩이 될지 새드엔딩이 될지를 두고 관심이 폭주하고 있는 ‘태양의 후예’ 15회는 오늘(13일) 밤 10시 방송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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