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플러스 ‘셰프끼리2’에서 4명의 셰프들이 스페인 마을 주민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극찬이 이어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셰프끼리2’에서는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소봉까지 4명의 셰프들이 세계 3대 치즈 중 하나인 까브랄레스를 맛보려고 스페인의 작은 마을 티엘베를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티엘베는 산 깊숙한 곳에 있는 마을이라서 음식을 사 먹을 마트도 없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았다. 남성렬은 “밥은 우리가 직접 해먹자. 스태프 음식도 같이 만들어서 먹자”고 말했고, 셰프들 모두 동의했다.
맏형 최현석은 “우리가 먹으러 다니면서 남들에게만 맛있는 음식을 해줬다. 정작 스태프는 한 번도 먹지 못하고 촬영만 했다”며 그동안 느낀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태프까지 다 합치면 총 인원은 30명으로 꽤 많았지만, 동고동락한 제작진을 위해 통 큰 저녁을 차리기로 한 것이다. 셰프 어벤져스인 ‘셰벤져스’를 결성해 최현석은 30인분 바비큐, 오세득은 백숙, 남성렬은 돼지 갈비찜, 김소봉은 비빔 간장 국수를 각각 준비했다.
음식 재료가 풍족하거나 조리기구가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셰프들은 익숙하지 않은 숙소 주방에 적응하면서, 제작진이 배불리 먹을 생각에 부지런히 움직였다. 최현석은 매운 연기를 참으면서 고기를 굽다가 앞에 있는 VJ 입에 직접 넣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한국의 유명 셰프들이 왔다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이 총출동한 것이다. 숙소에 우르르 몰려든 마을 주민들 때문에 일이 점점 커졌다. 준비한 음식 재료도 바닥을 보였다.
셰프들은 자신들을 반갑게 맞아준 주민들을 위해 음식을 더 만들기로 했고, 이때 한국 제작진은 “우리는 괜찮으니까 마을 주민들부터 대접하는 게 좋겠다”며 자리를 비켜줬다.
스페인 사람들은 셰프들에게 와인을 나눠주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셰프들은 마을 주민의 응원에 힘을 얻어 요리했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최고의 점수 10점을 주겠다” “내 평생 이런 음식은 처음 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셰프들의 진심은 제작진과 마을 사람에게 모두 전해졌다. 최현석, 오세득 등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잘 전해졌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이 장면은 보는 시청자의 마음도 훈훈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티엘베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긴 셰프들이 요리성지순례 다음 목적지 산티아고를 찾는 모습이 예고됐다.
하수정 기자 news145@tvreport.co.kr
사진 = ‘셰프끼리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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