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오란씨걸에서 호러퀸, 그리고 멜로퀸으로. 데뷔 이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윤명주 역으로 서대영(진구)과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그린 배우 김지원이다.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이후 수많은 작품의 러브콜을 받으며 현재 밀린 CF와 화보 촬영에 매진 중이다. 드라마와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차기작 선택에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할 예정. ‘태양의 후예’ 이후의 작품 선택에 쏠리는 관심도 뜨겁거니와 김지원의 향후 활동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다.
김지원은 사실상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는 신인이었다. 상큼한 이미지의 오란씨걸 CF로 데뷔했고, 그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첫 영화 ‘로맨틱 헤븐’에서도 주연에 발탁됐다. 작품 운도 따랐다. 출연하기만 하면 스타가 된다는 인기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
김지원은 시트콤 출연으로 확실히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왓츠업’ ‘아름다운 그대에게’ ‘무서운 이야기’ ‘연애를 기대해’ ‘탈출’ ‘상속자들’ ‘갑동이’ ‘좋은 날’ 등 배우로 데뷔 이후 약 5년 동안 쉴 새 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무서운 이야기’ 1, 2, ‘탈출’까지 2년 동안 공포영화 세 편의 개봉은 김지원이 오랫동안 떨쳐내지 못 했던 오란씨걸의 상큼함도 잊게 했다. 크고 깊은 눈으로 스크린에서 호러퀸으로 군림한 그녀는 이때 얻은 도도한 이미지를 드라마에서도 어필했다. ‘상속자들’의 유라헬이 대표적이다. 극중 제국고의 패리스 힐튼으로 불리는 유라헬로 김지원은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상속자들’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자 기회인 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를 통해 그녀는 유라헬의 고급스럽고 도도한 이미지에 여군의 박력과 연인에 대한 맹목적 사랑을 추가한 윤명주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윤명주는 ‘태양의 후예’의 여주인공 강모연(송혜교) 못지않은 지지를 받았다.
김지원은 꾸준히 이미지 변화를 맞았다. 톱 여배우가 되려면 멜로퀸 타이틀은 필수인데, 김지원은 데뷔 6년여 만에 맡았다. 잡기 어렵지만 놓치기도 쉬운 게 멜로퀸 타이틀, 이제 김지원에게 중요한 건 굳히기다. 김지원이 톱 여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그녀의 차기작에 달려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김지원 필모그래피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