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웃픈 현실을 웃음과 공감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욱씨남정기’ 명대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의 절대 을(乙) 윤상현은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내레이션을 통해 ‘명대사 제조기’로 떠오르고 있다.
소심하지만 따뜻한 남정기(윤상현 분)는 “직원들은 자존심보단 밥 그릇 지켜주는 상사를 원합니다”라는 말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대변했다.
특히 그는 “책임이 많은 자리는 수명을 단축시킨다. 나는 늘 책임없는 적당한 자리에 만족하는 인간이었다. 그랬다 자리 보존하는 대신 자부심 따윈 포기했던 놈이었다. 그걸 욱본이 알아본 거다. 쪽팔린다”는 자아성찰형 내레이션까지 윤상현은 가슴에 콕콕 박히는 어록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처럼 답답한 고구마 남정기의 자조적인 내레이션은 매회 시청자들의 울리는 중이다. 지난 10회 방송에서 남정기는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가 날 인정해주다보면 언젠가는 알아주는 이들도 생기는 거겠지”라는 내레이션으로 씁쓸함을 자아냈다.
또한 남정기는 지난 6회 방송에서는 “을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우리들은 다시 을이 되기 위해 처절하게 굴복하거나 자신과 타협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난 방어적 비관주의자다. 언제나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지. 우리가 직면한 최악의 사태는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 중요한 무언가를 저버리는게 아닐까”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욱씨남정기’는 버릴 회 차 한 장면도 없이 60분을 꽉 채운 쫄깃한 스토리와 주옥같은 명대사, 구멍 없는 연기 등으로 갑(甲) 저격 사이다 드라마로 사랑 받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욱씨남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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