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와 SM C&C, SBS가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삼각관계에 놓였다. ‘질투의 화신’은 이중 편성 논란을 일으켰고, 제작사는 결국 SBS를 선택했다. 그러나 KBS도 포기하지 않았다.
‘질투의 화신’ 제작사 SM C&C 측은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BS로 이 드라마가 최종 편성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8월 중 첫 방송되는 새 수목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그런데 제작사의 선택에 KBS 측은 “우리도 ‘질투의 화신’을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 수목 드라마로 편성을 확정했다. 협의 중이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SM C&C와 SBS가 한 편이 됐고, KBS가 이들을 상대로 외로운 투쟁에 나선 모양새다.
‘질투의 화신’은 정규직 기자와 여앵커, 아나운서가 방송국의 뉴스룸과 낡고 보잘 것 없는 빌라라는 두 공간을 오가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가슴 짠한 연애담을 그린다.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가 집필을 맡고, 공효진 조정석 이성재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KBS는 지난해 가을부터 ‘질투의 화신’의 편성을 놓고 논의했고, 지난 3월 편성을 확정했다. 그런데 세부 내용을 조율하던 중 최근 SBS가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KBS는 이에 대해 “이미 편성이 확정된 작품인데, 상도덕에 어긋난다”라는 입장. 그런 가운데 제작사가 SBS로 편성을 최종 확정했으나 KBS의 입장은 그대로다.
KBS 관계자는 “편성을 확정한 작품을 다른 곳에서 편성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는 업계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SBS를 선택한 ‘질투의 화신’ 제작사와 상도덕 문제를 제기한 KBS, KBS가 편성한 상황에서 끼어든 SBS, 이번 싸움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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