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요즘 걸크러시가 트렌드다. 여자가 여자의 매력에 빠져드는 현상을 일컫는다. 연예가에도 걸크러시는 붐을 이루고 있다. 안방극장과 충무로에 시선을 강탈하는 이들이 있다. ‘걸크러시’ 배우 3인방 강예원, 김지원, 혜리를 꼽았다.
◆ ‘날 보러와요’ 강예원, 인생 연기
충격 실화를 담은 미스터리 영화 ‘날 보러와요’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약 90분 간 영화를 독보적으로 이끌어가는 여주인공 강예원에 대한 호평 세례가 쏟아졌다.
강예원은 영화에서 어느날 갑자기 납치돼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강수아 역을 맡았다. 그는 평범했던 한 여성의 몰락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정신병원에 갇힌 후의 극심한 공포를 리얼하게 그려내 전율을 느끼게 했다.
강예원이 아니었으면 누가 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강예원은 ‘날 보러 와요’로 인생 연기를 펼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 ‘태양의 후예’ 김지원, 이렇게 예뻤나
배우 김지원 역시 KBS2 ‘태양의 후예’를 통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극 중 윤명주 중위 역을 맡아 서대영 상사 역의 진구와 짠한 멜로 호흡을 펼쳤다.
김지원은 여군인 윤명주 역할을 위해 그동안 고수해온 긴 머리를 싹뚝 잘랐다. 군복을 입고 ‘다나까’ 말투를 썼다. 김지원은 똑부러지는 성격의 윤명주를 사랑스럽게 만들어내며 ‘걸크러시’를 불러모았다.
김지원은 “천사입니다”로 대변되는 남심 저격 애교부터,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여성의 눈물 열연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드라마에서 김지원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연기로 뜨거운 응원을 받기도 했다.
◆ ‘딴따라’ 혜리, 덕선이를 넘어라
걸스데이 멤버 혜리는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 역을 맡아 ‘연기돌’을 넘어 여배우에 등극했다. 차기작으로 SBS ‘딴따라’를 선택, 지난해 MBC 연기대상 수상자 지성과 만났다.
혜리는 ‘딴따라’에서 동생 하늘(강민혁)을 지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알바생 그린 역을 맡았다. 그린은 실제 혜리처럼 밝고 활발했다. 동시에 동생 때문에 가슴 아파하며 오열하는 열연도 펼쳤다.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딴따라’ 속 혜리의 연기는 그만의 특화된 장점이다. 혜리는 연기 경력이 짧은 것에 반해 칭찬이 많다. 특히 혜리가 전작에서의 ‘덕선’을 벗고, 오롯이 ‘그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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