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새 신부가 된 가희에게는 사랑이 넘쳤다. 남편에 대한 애정, 가정을 꾸린 설렘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자신을 가수로 데뷔시켜준 전 소속사와 그룹에게는 사뭇 달랐다. 과거 활동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는 듯 불만을 토해냈다.
가희는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장 토크쇼-택시’에 출연했다. 양준무 대표와의 결혼에 대해 전하며 행복한 일상을 소개했다. 하지만 자신의 단점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가희는 달라졌다. 과거 애프터스쿨 당시 활동하며 겪었던 억울함을 쏟아내며 사랑꾼 가희는 사라졌다.
가희에 따르면 다섯 멤버로 출발한 애프터스쿨이 멤버 나나, 레이나가 합류하며 팀에 균열이 생겼다고. 회사의 일방적인 계획으로 멤버들 사이 서운한 감정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가희는 새 멤버가 들어올 때 마다 리더로서 교육을 맡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 탓에 ‘센 언니’ ‘무서운 언니’라는 이미지를 얻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끔씩 욱하는 성격이다. 그게 단점이다”면서도 “그룹 생활을 그만두고 혼자 있으면서 차분해졌다. 지금은 많이 유해졌다”고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가희는 “멤버들이랑 친구처럼 지내고 싶진 않았다.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었다”며 “애프터스쿨 왕따설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그런데 왕따가 사실 나였다. 스스로 자청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희는 애프터스쿨 당시 책임감 있는 리더였다. 그래서 다른 멤버들을 통솔하며 인기 그룹으로 올렸다. 그런 성과를 알아주지 않은 회사나 멤버들에게 서운하고, 화가 치밀었을 수 있다.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가희는 애프터스쿨을 떠났다. 솔로 앨범도 냈고, 연기도 했다. 가희라는 이름으로 충분히 연예활동 중이다. 문제는 애프터스쿨도 활동 중이다. 리더가 떠났지만, 애프터스쿨은 존재하고 있다. 해체한 적 없는 그룹이다. 상처를 받았다는 가희는 동생들에게, 남은 멤버들에게 상처를 되갚아준 모양새다.
사랑꾼이 된 가희는 왜 끝까지 책임감을 갖지 못했을까. 이미 떠난 애프터스쿨에 대한 애정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던 걸까. 가희의 발언이 참 아쉽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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