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의리로 똘똘 뭉친 ‘1박 2일’이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전 멤버가 새 멤버에게 인수인계를 하며 시청자의 박수를 받았다. 의리의 ‘구탱이 형’ 김주혁은 인형의 탈을 쓰고 등장해 새 멤버 ‘동구’ 윤시윤의 집 주소를 전달했고, 가슴 깊숙이 있는 진심을 꺼내 시청자들에게 새 멤버를 사랑해 줄 것을 부탁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예능인 ‘윤동구’로 다시 태어난 새 멤버 윤시윤과 충남 보령으로 떠나는 ‘동구야 같이 가자’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오프닝 장소에 모여든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새 멤버가 등장할 것을 예감했다. 언덕 너머에서 등장하는 인형의 탈을 쓴 예능감 넘치는 새 멤버로 인해 모두가 들떴지만, 어디서 본 듯한 몸동작들로 인해 김주혁의 정체가 탄로 났다. 김주혁의 등장은 모두를 혼란에 빠트렸고, 그는 능청스럽게 모두를 속이려 했지만 요물막내 정준영으로 인해 비밀이 들통나 큰 웃음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김주혁은 새 멤버 인수인계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던 것.
오랜만에 ‘1박 2일’ 촬영을 함께하게 된 김주혁은 “왜 하차를 안 시켜주냐~”면서도 “참 신기한 팀이야”라며 매주 방송에 언급되는 것이 싫지 않았음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이후 그는 인형의 탈을 벗고 멤버들을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주혁은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습니다. 스태프들도 보고 싶고 동생들도 보고 싶어서 새로운 멤버 오면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저도 그랬어요. 제가 구탱이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라며 예능감 넘치게 인형의 탈을 쓰고 멋진 퇴장을 해 시청자들을 다시 한 번 웃게 만들었다.
이 같은 의리의 김주혁의 등장은 멤버들의 기운을 한껏 북돋았고, 새 멤버의 집을 습격하는 멤버들의 의지를 활활 불태우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선배 멤버들은 소금물과 소금우유, 그리고 분무기를 들고 김주혁이 준 주소로 향했고, 10분 안에 새 멤버의 짐을 챙겨오라는 미션을 제대로 수행했다. 예상했지만 아리송했던 새 멤버의 정체는 윤시윤이었고, 집 습격을 당한 윤시윤은 선배 멤버들로 인해 ‘1박 2일’을 온몸으로 맞았다. 검은색 민소매 차림의 윤시윤은 선배들의 센스 넘치는 여행가방을 들고 나올 수 있었고, 이 안에는 팬티, 양말, 내복 등 ‘1박 2일’의 필수템이 가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선배 멤버들은 ‘윤동구’라는 예능 예명을 갖게 된 윤시윤을 환영하며 조금씩 그를 ‘1박 2일’에 적응시키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고, 윤시윤 역시 조금씩 적응하며 기존 멤버들의 수를 꿰뚫고 정정당당함으로 승부하는 등 새로운 긴장관계를 끌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같이 기존 멤버였던 ‘구탱이형’ 김주혁의 등장과 새로운 멤버 윤시윤의 등장을 ‘인수인계’ 형식으로 풀어낸 ‘1박 2일’의 새 멤버 맞이는 ‘의리’ 넘치는 멤버들의 끈끈한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들었다. 또한 김주혁의 멋진 퇴장과 새로운 멤버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웃음으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응답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5.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일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변함없이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곳은 세 곳이나 됐다. ‘1박 2일’의 노하우를 윤시윤에게 전수한 멤버들이 ‘정리하기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을 때 윤시윤이 당첨되는 순간(19:22), 윤시윤의 물에 소금을 탄 데프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다시 계획을 짜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순간(19:24), 게임의 전말이 공개되는 순간(19:27)이 모두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18.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날의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됐다.
한편, ‘1박 2일’은 매회 새롭고 설레는 여행 에피소드 속에서 꾸밈 없는 웃음을 선사하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1박 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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