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뜨거운 감동을 안기며 효자 노릇을 했던 ‘슈퍼스타K’. 하지만 때마다 안타까운 논란에 휘말리며 아픈 손가락이 되곤 했다. 어느새 ‘슈퍼스타K’의 여덟 번째 시즌 론칭을 앞두고 있다. 지난 7년간 꾸준히 달려왔던 ‘슈퍼스타K’의 흥망성쇠를 되짚어봤다.
올해 Mnet ‘슈퍼스타K’는 ‘슈퍼스타K8’이라는 이름이 아닌, ‘슈퍼스타K 2016’으로 돌아온다. 새로운 마음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방송과는 차별화된 요인들을 계속해서 기획 중이다.
‘슈퍼스타K’는 2009년 대중에게 첫 선을 보였다.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을 배출해 낸 해이기도 하다. 당시 미국 폭스 TV ‘아메리칸 아이돌’을 떠올리게 한, 관객 참여형 오디션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최종회의 경우, 8.4%(닐슨코리아)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시즌2는 ‘슈퍼스타K’의 ‘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대급 실력의 참가자들이 대거 등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중에서도 중졸의 환풍기 수리공이었던 허각의 인생 역전이 관건이었다. 그는 영국의 성악가 폴포츠를 떠올리게 하는데 충분했고, 마침내는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독설가’로 유명했던 심사위원 이승철을 눈물짓게 했을 정도다.
허각 외에도, 준우승을 차지한 ‘엘리트’ 존박 역시 이슈메이커로 급부상했다. ‘기타 소녀’ 장재인과, 위너 멤버가 된 강승윤도 인기를 끌었다. ‘슈퍼스타K2’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평균 18.1%. 최고 21.1% 기록이라는 역사를 쓰기도 했다.
시즌3까지도 괜찮았다. 울랄라 세션이 우승을 차지하고, 버스커 버스커가 준우승을 차지한 해이다. 당시 울랄라 세션 멤버인 故 임윤택의 안타까운 투병 사실이 알려지며 전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버스커 버스커의 경우, 봄 시즌 송으로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평균 시청률 9%대를 유지했다.
행운의 여신은 어디로 간 것일까. 시즌4부터 서서히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했다. 상향평준화된 실력 속, ‘실력파’ 캐릭터는 그야말로 넘쳐 났다. 특별한 사연을 지닌 참가자도 도통 보이지를 않았다. ‘엄친아’ 로이킴이 우승을 차지했고, 밴드 딕펑스가 준우승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8%대 시청률을 보였다.
전대미문의 시즌으로 불리는 ‘슈퍼스타K5’.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던 ‘블랙 위크’ 제도로 인해,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혹평을 받았다. 여기에 박시환, 박재정이 문자 투표에 힘입어 결승전에 올라왔다. 역대 시즌에 비해 터무니없는 실력을 선보이며 대중을 절망에 빠뜨렸다. 당시 심사위원이던 이하늘은 “노잣돈을 준다”는 발언으로 이들의 최종 심사평을 대신했다. 시청률 6%대를 기록했다.
시즌6의 경우, 곽진언 김필 등 역대급 실력의 참가자가 나왔지만,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기는 힘들었다. 앞선 시즌의 실망감과 시즌을 거듭해오며 다소 식상해진 구성 때문. 첫 회 시청률은 4.5%에 그쳤다.
시즌7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시즌 최초로 여성 참가자 천단비가 활약을 펼쳤으나,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역시나 ‘엄친아’ 이미지의 케빈 오가 우승의 주역. 그런가 하면, 이승철의 하차로 쫄깃한 심사평도 사라졌다. 첫 회 시청률은 1.5%까지 떨어졌다.
오는 8월 첫 방송되는 ‘슈퍼스타K’는 이번 시즌, 확실한 변신을 선언했다. Mnet 효자 프로그램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포부. 새로운 시즌에서는 음악적 역량뿐만 아니라, 시대가 원하는 스타성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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