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시그널’과 ‘태양의 후예’를 통해 쌓아왔던 포텐을 터뜨린 배우 조진웅과 진구가 그렇다. 각각 정의로운 형사와 군인으로 활약하며, ‘갓 서브’에서 ‘갓 대세’로 올라섰다.
◇ ‘인생캐릭터’ 만나다 : ‘시그널’ 조진웅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연예계에 데뷔한 조진웅은 올 초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조진웅은 2009년 KBS2 ‘솔약국집 아들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당시 브루터스 리로 분해, ‘감초’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단역에서 조연으로 거듭나게 해준 작품.
이후 2010년 KBS2 ‘추노’를 만나면서 존재감을 굳혀갔다. 훈련 무사 한섬 역을 맡아 굵직한 매력을 선보였다. 2011년 SBS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서는 명실공히 ‘명품 조연’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사 무휼 역을 맡아, 대쪽 같은 당당함을 자랑했다.
마침내 ‘시그널’로 ‘갓 서브’ 반열에 올라선 조진웅. 극중 조진웅은 과거의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남다른 정의감과 형사 정신을 펼쳐보였다. 사회의 ‘갑’들에게 외치는 그의 소신 있는 한 마디는 시청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데 충분했다.
‘시그널’에서 조진웅은 이제훈, 김혜수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서브 남자주인공 역할이었으나, 존재감은 결코 뒤지지 않았던 것. ‘시그널’ 종영 후에도, 엄청난 숫자의 러브콜을 받으며 그 위용을 자랑했다. 올 한해만 영화 세 편, 드라마 한 편을 예약해 둔 상태다.
◇ ‘올인’의 결과 ‘태후’ : ‘태양의 후예’ 진구
2003년 데뷔한 진구는 데뷔작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끈 케이스. ‘올인’에서 이병헌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뉴 페이스’의 등장을 알렸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오래가지 못 했다. 이후 크고 작은 작품에 출연했으나, 영광을 잇지는 못 했다.
그가 ‘제2의 전성기’를 되찾는 데는 13년이 걸렸다. ‘올인’ 이후 진구는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 등 영화에서, 주로 건달 역을 맡았다. ‘올인’의 센 캐릭터가 이어진 덕분이었다.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초감각 커플’ 등을 통해 가벼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이미지 변신을 노렸으나, 영화는 연이은 흥행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던 중 진구는 2009년 ‘마더’로 드디어 빛을 봤다. 의리파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중에게 호감을 얻었다. ‘국민 조연’으로 올라선 계기가 됐다. 그리고 잭팟은 KBS2 ‘태양의 후예’에서 터져 나왔다.
극중 올곧은 성품의 상사 서대영으로 등장해, 애국심과 전우애를 선보였다. 송중기와의 브로맨스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김지원과의 신분을 뛰어넘은 로맨스로도 여심(女心)을 자극했다. ’태양의 후예‘ 종영 후, 진구는 현재 영화 ’원라인‘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KBS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