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방송인 김제동의 진가를 알 수 있었던 힐링 프로그램 ‘톡투유’가 MSG 없이도 1주년을 맞이했다. 침묵, 그리고 공감이 이뤄낸 쾌거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북바이북에서는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톡투유’는 2015년 5월 3일 첫 방송된 프로그램. 앞서 2월에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정규 편성이 결정됐다. ‘톡투유’는 대한민국 최고의 말꾼 김제동과 함께하는 유쾌한 생활 시사 토크콘서트. 서로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나누는 재미와 의미를 겸비한 프로그램.
김제동은 1주년에 대해 “저는 주로 여쭤본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주는 프로그램. 사람들이 해주는 이야기는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면 MC, 제작진이 바뀌어도 100년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동은 또한 청중들의 이야기를 오래 듣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끼어들지 않더라도, 끼어들지 않는 것이 더 재밌다는 확신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길게 듣는 것은,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의미가 있다. 재미가 있지 않아도 말을 중간에서 끊지 않는 다면 모두가 이야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민수 PD는 “침묵이 가장 힘들다. 그것은 방송사고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침묵 뒤에 진짜 말이 나온다. 끝까지 가만히 기다리면 ‘실은…’이라며 이야기를 한다. 그 이후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진짜 이야기다. 침묵이 진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방송인 김제동이 청중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방송가 힐링을 안기고 있는 ‘톡투유’. 방송에서 다룬 주제만 해도 ‘결혼’, ‘편견’, ‘선택’, ‘중독’, ‘밥’, ‘공포’, ‘친구’, ‘시간’, ‘스트레스’, ‘콤플렉스’, ‘청춘’ 등 다양하다. 이로 인해 청중들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또 힐링을 선물했다. 이민수 PD는 “말도 안되는 주제들을 던지고 청중들에게 이야기를 하라고 한다. 이젠 못할 주제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톡투유’는 특히 임수정, 류승완 감독, 조재현, 윤도현, 표창원, 이수영, 수영, 김원준, 김희원, 션, 진보다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민수 PD는 “게스트 섭외에 대해서는 김제동은 관여를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동 역시 “예전부터 섭외는 안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방송에는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출연할 것이다. 배우 송 모씨, 김 모씨, 강 모씨 등이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제동은 “‘이거 내 얘기다’ 그런 얘기들을 계속 하고 함께하고 싶다. 진심으로 만약에 제가 이런 프로그램을 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이런 형식의 프로그램,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매회 새로운 주제들로 공감을 안기고 있는 ‘톡투유’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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