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늘 그랬지만 ‘무한도전’의 선택은 언제나 놀라움을 안긴다. MBC 예능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가 3년 만에 준비하는 ‘무한상사’ 특집을 제 손이 아닌 외부 인력에 맡겼다. 과연 무슨 속셈(?)인 것일까.
오는 7일 방송되는 ‘무한도전’에서는 ‘2016 무한상사’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례적으로 이번 특집은 장르물의 여제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맡았고, 연출은 그의 남편 장항준 감독이 맡는다. 그간 공개된 ‘무한상사’와는 다른 색을 지닌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팬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김장 부부(김은희 작가, 장항준 감독)와 ‘무한도전’의 만남은 시청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이벤트다. 김은희 작가의 전작들이 모두 스릴러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무한상사’의 스토리는 완벽히 베일에 싸여있다. 3년 전 뮤지컬 형식을 도입한 ‘무한상사’는 명예퇴직을 빙자한 정리해고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웃으며 보다 어느새 짠한 공감을 일으키며 시청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특집이었다. 회를 거듭하며 점차 퀄리티를 높여 온 ‘무한상사’는 김은희 작가의 펜을 거치면서 더 높은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한상사’ 역시 현실적인 얘기가 주를 이룬다. 황광희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신입으로 등장하고, 양세형은 유능한 인재로 등장, 기존 사원들에게 위화감을 주는 역을 맡았다. 또 계속되는 야근으로 불만이 커진 사원들과 유부장(유재석)과의 대립이 심도 있게 그려질 예정이라고.
김은희 작가의 필력뿐 아니라 장항준 감독의 연출력 역시 기대되는 포인트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연출에 잔뼈가 굵은 그가 드라마 형식에 가까운 ‘무한상사’에서 어떤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줄지 호기심이 자극되고 있다.
김장 부부가 호흡을 맞춘 작품(‘유령, ‘싸인)은 늘 좋은 결실을 맺었다. 이번 ‘무한상사’의 완성도에 유독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도 이들에 대한 높은 신뢰 때문. 김태호 PD가 믿고 맡긴 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김장 부부의 손에 맡겨진 ‘무한상사’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을 펼쳐낼까. 이들의 색다른 콜라보가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사뭇 궁금하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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