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탕웨이 주연의 영화 ‘시절인연2’의 수입 1천억 원 돌파가 눈앞이다.
4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영화 ‘시절인연2’은 4일 밤 기준 5억 2천만 위안(약 923억 원)의 수입을 거둬들이며 중국 로맨스 영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전 최고 기록은 ‘시절인연2’의 전작인 탕웨이 주연의 ‘시절인연’으로, ‘시절인연’이 2개월 만에 세운 박스오피스 수입을 ‘시절인연2’가 6일 만에 돌파했다.
‘시절인연2’는 중국 로맨스 영화사를 다시 쓰고 있는 중이다. 최단기간 1억 위안 돌파, 연속 3일간 일 1억 위안 수입 기록 등 블록버스터가 아닌 로맨스 장르로는 해내기 어려운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지난 노동절 연휴 3일 동안은 3억 5천만 위안을 벌어들이며 상영작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탕웨이가 수백억 원대 수입을 올리는 배우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도가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에서 총 83편의 영화가 1억 위안(약 177억 원) 수입을 돌파했지만, ‘황금시대’ ‘세 도시 이야기’ ‘온리 유’ ‘화려한 샐러리맨’ 등 탕웨이 주연 개봉작 중에는 1억 위안 작품이 없었다. 3년 전 ‘시절인연’ 이후 흥행 실패를 거듭한 것이 사실.
그런데 임신 후 개봉한 ‘시절인연2’가 대방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흥미롭다. ‘시절인연2’ 촬영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며 임신을 계획했다는 탕웨이는 임신 소식을 전한 뒤 개봉한 영화가 마법처럼 흥행에 성공하며 겹경사를 누리는 중이다.
그렇다면 블록버스터 일색인 최근 중국 영화계에서 멜로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시절인연2’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지 언론은 편지라는 매개체의 등장이 현대인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해 감동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토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시절인연2’에서 탕웨이의 연기에도 관객들의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멜로여신’으로 명실상부 흥행 여배우 반열에 오른 탕웨이가 앞으로 ‘시절인연2’로 또 어떤 기록을 써낼지 주목된다. 현재 멜로 장르 1위를 기록 중인 중국 영화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의 7억 2천만 위안 기록도 돌파할 것이라는 게 현지 시각이다.
영화 ‘시절인연2’는 마카오에 있는 여자와 미국에 있는 남자가 편지로 교감을 나누는 내용을 담았다. 전작 ‘시절인연’에 이어 설효로 감독, 탕웨이, 오수파(우슈보)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시절인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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