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60분을 6분으로 만드는 지성의 마법. 지성이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매회 ‘딴따라’를 장악하고 있다.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강한 한 방이 있는 그의 연기. 다른 배우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지성의 원맨쇼가 혼자 보기 아까울 지경이다.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의 이야기 대부분은 석호(지성 분)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석호는 음모와 갈등이 난무하는 연예계 생활에서 배신을 당한 뒤 재개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밴드 딴따라를 결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
‘딴따라’는 예상 가능한 결말을 지닌 이야기이지만 매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극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그 안에서 보이는 지성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보는 이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석호가 하늘(강민혁 분)에게 성추행 누명을 씌운 진범이 자신이 아끼는 지누(안효섭 분)라는 걸 알고 충격에 휩싸였던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와 회생할 수 없다는 절망, 그 안에서 멈출 줄 모르는 눈물까지.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면서도 멈출 줄 모른는 지성의 가슴 저릿한 눈물 연기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석호가 조합한 딴따라 밴드의 멤버들은 각자 확실한 캐릭터를 지녔다. ‘츤데레’ 매력의 하늘, 순수한 싱글대디 연수(이태선 분), 시크하지만 은근히 정 많은 카일(공명 분), 또 마지막으로 합류한 드러머 재훈(엘조 분)은 엉뚱함이 묻어있다.
지성은 자신뿐 아니라 이런 딴따라 밴드 멤버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같은 리액션이라도 멤버들의 성향에 맞게 각각 다른 표정과 톤으로 냉정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며 섬세하게 연기했다. 덕분에 캐릭터가 힘을 얻었고, 매니저 석호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여실히 느끼게 했다.
어린 후배들 사이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지성의 연기. 그가 왜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인지 몸소 증명해 보이고 있는 시간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딴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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