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슈퍼스타K’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가운데 이를 겨냥한 각종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변화가 과연 득이 될지, 해가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반드시 전성기를 되찾아야 할 ‘슈퍼스타K’는 운명의 기로에 놓였다. 그래서 살펴봤다. ‘슈퍼스타K’에게 꼭 필요한 세 가지.
일단 ‘초심’을 찾아야 한다. 2009년 첫 방송한 ‘슈퍼스타K’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 폭스TV ‘아메리칸 아이돌’을 떠올리게 하는 관객 참여형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것. 최종회의 경우 8.4%(닐슨코리아 집계)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올해 Mnet은 ‘슈퍼스타K 시즌8’이 아닌, ‘슈퍼스타K 2016’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새로운 마음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다시 시작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전 시즌과 차별화된 포인트 등을 기획하는 중이라고 한다. 다소 식상해진 방식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져 간 ‘슈퍼스타K’. 단 하나의 획기적인 아이템이 다시금 대중을 불러 모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변화에는 심사위원 윤종신의 행보부터 주목해야 한다. 11일 한 매체는 ‘슈퍼스타K’ 이번 시즌에서 심사위원 4인방(윤종신 백지영 성시경 김범수)이 하차한다고 보도했다. 멘토링 체제로 바뀐다는 것.
이에 대해 Mnet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아직 기획 단계 중이다. 다만, 심사위원의 직접 심사 방식을 유지할 것이고 멘토링 시스템 계획은 없다”고 반박했다.
윤종신은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러운 심사평으로 유명하다.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찬사가 아닌, 핵심을 짚은 조언을 전하려 애쓰는 것. 여기에 김예림, 곽진언 등 숨겨져 있던 보석을 찾아내는 눈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없던 시즌은 특유의 묘미가 사라진 것도 사실.
마지막으로 ‘슈퍼스타K’의 핵심은 결국 ‘참가자’다. 이미 참가자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어있는 상황에서 독특한 색깔 없이는 대중의 관심을 끌 수가 없게 됐다.
이를 간파한 Mnet 역시 “이번 시즌에서는 음악적 역량뿐만 아니라, 시대가 원하는 스타성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내 건 상태다.
과연 ‘슈퍼스타K’가 다시 오르막길에 발을 내딛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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