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불타고 있잖아요” 가수 겸 배우 에릭을 10년째 괴롭히는 전설의 명대사다. 기쁜 소식이다. 에릭이 데뷔작 ‘불새’를 뛰어넘을 ‘인생작’을 만났다. tvN 새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츤데레’(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표현)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에릭은 캐릭터 소화력과 더불어, 여주인공 서현진과 미묘한 로맨스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은 점차 새로운 인연을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톰과 제리’ 케미스트리를 넘어, 서로를 향한 설렘을 느끼게 된 두 사람. 서현진을 향한 에릭의 명대사는 여성 시청자들을 한껏 집중케 했다.
◇ “피투성이라도 살아요”
‘또 오해영’ 2화에 나온 명대사. 해영(서현진)은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친구의 동료 도경(에릭)에게 파혼을 당한 사연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다시는 안 볼 사람이라는 게 이유.
이를 듣던 도경은 “어떻게든 그냥 살아요. 피투성이라도 그냥 살아요.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야”라고 그녀를 다독였다. 자신 역시 파혼을 당했던 경험에서 나온 위로의 말이었다.
◇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
3화에 나온 대사. 파혼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해영. “결혼식 전날 차이는 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는 해영에게 도경은 역대급 명대사를 남겼다.
도경은 “세상이 나에게 사망 선고 내린 기분. 우주에서 방출된 기분. 그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며 누구보다 더 큰 위로가 되어줬다.
◇ “짜장면 왔으면 말을 해야지”
역시 3화 에피소드 중 대사. 해영은 짜장면을 배달시켰고, 그녀가 혼자 산다는 것을 알아챈 배달부는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배달부는 잔돈을 가져오겠다는 핑계로, 해영에게 접근하려 했다. 이를 눈치챈 도경은 갑작스레 해영의 방으로 뛰어들어 왔다.
도경은 “짜장면 왔네. 왔으면 말을 해야지”라며 그녀의 남자친구 노릇을 해줘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 “먹는 모습 예쁜데”
4화에 등장한 명대사. 도경과 해영은 공원 산책 중,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었다. 이때 도경은 뜬금없이 “먹는 모습 예쁜데”라는 말로 해영을 떨리게 했다. 의아해하는 해영에게 “결혼할 남자가 그랬다며, 먹는 거 이상하다고”라고 말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막 시작된 시점이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tv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