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한희준이 화려한 입담으로 낮은 인지도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MSG 적절히 섞인 입담과 개성 있는 그만의 캐릭터. 유재석도 인정한 예능 원석이 탄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한희준, 에릭남, 지승현, 레인보우 지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희준은 ‘아메리카 아이돌’ 출연을 언급하면서 “제니퍼 로페즈가 헤이 베이비~라면서 안아줬다”라고 운을 뗐다. 당시 한희준은 동양인 최초로 톱9에 이름을 올렸으며, 노래 실력 못지않은 탁월한 예능감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날 한희준은 “제니퍼 로페즈가 SNS에 내 이름과 ‘I Miss You’라고 올리기도 했다”고 친분을 자랑했다. 제작진이 이를 찾으려 하자 “2012년쯤으로 가 달라”고 요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승현이 “우리가 아는 제니퍼 로페즈를 말하는 거냐”고 놀라워할 정도로 한희준의 글로벌 인맥은 대단했다. 권투 선수 매니 파퀴아오와의 친분에 이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인연까지 공개한 것.
한희준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을 빵 터뜨리면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해서 개그를 쳤다”며 과거 야망을 드러냈다. 한희준은 당시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정치가 많이 힘드신가 보다’라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는 “흰 머리가 많이 났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오바마 대통령을 웃기는데 성공했다. 한희준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해 가장 밝은 표정으로 저와 사진을 찍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한희준은 미국 기내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아메리칸 아이돌’이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면서 그는 미국 내 유명인사가 됐다.
한희준은 “기장이 공식 안내 방송을 한 뒤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 비행기에 한희준 씨가 탑승했습니다. 잠깐 앞으로 나와서 노래를 해줄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무슨 기내에서 사적으로 방송을 하냐”며 의구심을 품었다. 한희준의 구원투수로 나선 에릭남은 “미국인들은 이벤트 같은 걸 좋아한다”며 “한희준이 아메리칸 아이돌 톱에 올라간 최초 동양인이기도 하고 예능감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그의 인기를 증명했다.
MC들이 “존박이 더 유명하지 않냐”고 하자 한희준은 “아메리칸 아이돌 스태프분들은 이제 존박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MC들은 한희준의 토크를 허세로 여기며 못미더워 하면서도 점점 그의 언변에 빠져들었다. 이는 시청자도 마찬가지. 한희준은 이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했는지 방송 말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것을 미리 자축해 폭소케 했다. 특히 한희준의 예능감에 유재석마저 그를 예능 원석으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토크계 신흥강자. 왠지 그를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투게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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