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net ‘쇼미더머니5’가 베일을 벗었다. ‘악마의 오디션’ 우려는 당분간 넣어둬도 되겠다. 진정성으로 버무린 감동의 무대에 시청자의 마음이 움직였다.
지난 13일 첫 방송한 ‘쇼미더머니5’에서는 9000여 명이 몰린 1차 예선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각양각색 면모의 참가자들이 특히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 중에서도 정준하가 단연 돋보인 건 틀림없었다. 정준하는 MBC ‘무한도전’의 벌칙으로 ‘쇼미더머니’에 도전하게 됐다. 그에게 ‘진짜’ 도전을 바란 이는 사실상 없었다. 현장에 있던 프로듀서 군단조차 “예능을 하고 가실 줄 알았다”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정준하는 진지했다. 오디션을 앞두고 블락비 지코에게 따로 랩을 배우기도. 쌈디에게 심사를 받게 된 정준하는 “웃지 마!”라는 강력한 말로 현장을 압도했다. 정준하는 “솔직히 나도 여기 있기 싫지. 간신 하하는 웃고 있겠지” 등 진심 어린 가사를 읊어냈다.
한 줄 한 줄 묻어 나오는 진심에 쌈디는 물론, 참가자들도 놀란 눈치였다.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고, 박수갈채는 터져 나왔다.
쌈디는 “깜짝 놀랐다. 진짜 잘했다”고 연신 감탄사를 뱉기도. 모든 랩을 마친 정준하는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 정준하를 보며 심사위원 길도 울먹였다. 두 사람은 ‘무한도전’의 옛 동료. 길은 “처음에는 웃길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나왔다”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쇼미더머니’가 ‘악마의 오디션’ 오명을 벗고, ‘감동의 오디션’으로 거듭난 순간. 정준하의 오랜 꿈이 이뤄졌으며, 그를 응원하는 동료들과 참가자의 마음도 감동으로 물들었다.
정준하뿐 아니었다. 시즌4 준우승자 송민호의 사촌동생 샵건과 마이크로닷의 친형 산체스의 진정성 넘치는 도전도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쇼미더머니5’ 첫 방송은 참가자들의 여러 면모를 조명하며 관심을 끌었다. 정준하의 합격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쇼미더머니’를 순항으로 이끄는 데는 분명히 일조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쇼미더머니5’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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