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동, 모호필름 용필름 제작)가 대만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개봉된다.
23일 ‘아가씨’측은 오는 6월 24일 대만 개봉을 확정하고, 10월 5일 프랑스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의 배급사 역시 6~8월에 걸쳐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9~10월께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개봉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이며 ‘아가씨’ 파워를 입증했다.
앞서 ‘아가씨’는 칸 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전 세계 176개국에 판매되며 종전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167개국 판매 기록을 넘어 한국영화 역대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4일 ‘아가씨’의 공식상영회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문의가 폭발적으로 쇄도하며 칸 국제영화제 이전 120개국 선판매에 더해 56개국 추가 판매가 이뤄졌다. 특히, 유럽 국가 바이어들의 열기가 뜨거워 유럽 모든 국가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칸 국제영화제 이전에 7분 하이라이트 영상과 영문 대본만을 보고 영화를 구매한 120개국의 해외 바이어 역시 영화를 본 후 작품의 탁월한 완성도에 만족하며 자국에서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가씨’는 이미 지난해 11월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 올해 2월 유로피안 필름 마켓(European Film Market), 올해 3월 홍콩 필름 마트(Hong Kong Film Mart) 등을 통해 120개 국가와 선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가씨’의 프랑스 배급사인 조커스 필름의 마뉴엘 시셰(Manuel Chiche) 대표는 영화에 대해 “이 영화는 걸작이다. 박찬욱은 후세에게 영화적 경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감독이다. 박찬욱 감독은 모순과 억압, 지배와 기만 등 인간들이 마주하는 요소들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그려내는 거장이다. ‘아가씨’는 바로 이러한 모든 것들이 잘 반영된 정수와도 같은 작품”이라 평하며 프랑스에서의 성공을 점쳤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6월 1일 국내 개봉.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영화 ‘아가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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