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무의미해졌다. 아이돌 출신 배우를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고, 제몫을 확실하게 해내는 이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들의 선전에는 선입견을 부수고, 당당히 연기로 인정받은 선배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밀크의 서현진, 신화의 에릭, 핑클의 성유리가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원조 연기돌로서 안방극장을 접수 중이다.
◆ 인생 최고 전성기 – 서현진
16살 나이에 걸그룹 밀크로 데뷔한 서현진은 그룹 해체 후 연기에 눈을 돌렸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조연을 맡으며 배우로 인정받았다. 현재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만나 데뷔 이래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서현진은 평범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표현하면서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전작 ‘식샤를 합시다’에서 내숭 없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번엔 사랑스러움까지 장착했다.
◆ 멜로 이어 로코까지 접수 – 에릭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명대사는 남겼지만 다소 어색한 연기력으로 지적을 받았던 에릭은 ‘케세라세라’ 이후 배우로서 성장세를 보였다. 당시 정유미와 호흡을 췄던 그는 7년 만에 만난 작품 ‘연애의 발견’에서 최고의 케미를 보여줬다. 현실적이고 공감 높은 사랑 이야기에 에릭의 절절한 감성이 더해졌다.
에릭은 20,30대 여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또 오해영’에 출연하면서 ‘로코킹’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에릭이 하는 사랑 연기는 언제나 옳다.
◆ ‘예쁨’ 버렸는데 더 예쁜 – 성유리
핑크의 얼굴로 활약했던 성유리가 ‘예쁨’을 버렸다. 바지를 내리고 변기에 앉아 볼일 보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살벌한 육탄전도 마다하지 않으며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유리는 MBC 드라마 ‘몬스터’에서 돌직구를 날리는 ‘버럭녀’에서 허세 가득한 ‘허당녀’를 오가고 있다. 복수극으로 점철되는 ‘몬스터’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털털한 캐릭터로 분한 성유리는 이번 작품으로 다양한 색깔을 지닌 배우라는 걸 입증했다. 캐릭터에 잘 녹아든 성유리, 뭘 해도 예쁜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MBC,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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