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늦어도 너무 늦었다. 방송인 이창명은 음주상태로 교통사고를 냈고, 이후 잠적했으며, 들킬 거짓말까지 했다. 그리고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 만에 늦은 자백을 내놓았다.
17일 이창명의 음주사실이 발표됐다. 이창명의 교통사건을 담당한 영등포 경찰서 측에 따르면 사고 후 이창명은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았다. 당시 이창명을 진료한 병원 관계자들은 “이창명에게 술냄새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게다가 이창명의 진료기록부에는 ‘소주 2병을 마셨다’는 진술이 담겨있었던 것. 결국 이창명은 이날 오후 경찰의 2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지난 16일 사건 담당 경찰은 TV리포트에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 곧 완결될 예정이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사건 해결에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결국 이창명은 사고 직후 진술을 통해 자신의 음주운전이 덜미를 잡힌 셈이다. 이창명은 지난 4월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기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러나 이창명은 매니저에게 현장 조치를 부탁하고, 즉시 떠났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이창명은 잠적했다. 만 하루가 지난 21일 경찰에 출석해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취재진에 해명했다. 이후 경찰조사에서도 같은 진술을 반복했다.
그럼에도 이창명은 지난 4월 28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위드 마크 공식’을 적용, 이창명의 당시 형중알코올농도를 0.16%로 추정했다. 게다가 이창명은 이후 경찰은 이창명이 사고발생 직전 대리운전을 부르려고 전화했었고, 사고 직후 경찰관의 조사 전화에 “모르는 차량이다” “후배가 운전한 것 같다”고 말을 바꿨으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하며 의심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결국 이창명의 말은 모두 거짓으로 탄로났다. 음주운전 혐의를 완전히 부인했던 이창명은 자신의 거짓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후폭풍을 맞이하게 됐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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