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방송인 이창명과 경찰이 음주운전 사실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펼쳤다.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주 여의도성모병원을 압수수색해 이창명의 진료기록부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이창명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창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등을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는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 잠적했다. 경찰은 당시 이창명이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했다고 봤다. 이에 ‘위드 마크 공식’을 적용, 이창명의 당시 형중알코올농도를 0.16%로 추정했다.
경찰이 확보한 응급실 진료기록부에는 “소주 2병을 마셨다”는 이창명의 진술이 담겨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병원 관계자들은 이창명에게 술냄새가 난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이창명의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경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소속사 측은 응급실 진료 차트에 ‘이창명이 소주 2병을 마셨다고 기재돼 있다’는 이야기를 경찰을 통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언론과 경찰은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응급실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응급실로 도주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고, 음주 사실을 숨기러 응급실에 간 이창명이 소주 2병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경찰이 술 종류를 바꾼 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처음에는 이창명이 화요라는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던 경찰이, 응급실 차트 기록을 보고 소주 2병을 마셨다고 말을 바꿨다는 것.
이창명 소속사는 그가 당일 술을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같이 술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이창명이 술을 마시지 않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응급실 담당 직원들도 이창명에게 술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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