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드라마 ‘대박’으로 만난 10살 차이 배우 장근석 여진구가 어느 하나 빠짐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시청자만 알았던 출생의 비밀까지 모두 공개된 ‘대박’ 속 장근석 여진구의 형제 호흡은 날로 발전하는 중이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박선호 연출) 16회에서는 아버지 숙종(최민수)과 어머니 숙빈 최씨(윤진서), 동생인 연잉군(여진구)에 이어 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대길(장근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15회에서 대길은 이인좌(전광렬)로부터 자신의 출생에 얽힌 비밀을 전해 들었다. 벗이라 여겼던 연잉군이 제 동생이라는 것을, 제 아버지가 투전꾼 백만금(이문식)이 아닌 조선의 임금 숙종이라는 것을 알게 된 대길은 충격에 빠졌다.
이를 전해 들은 대길은 한달음에 입궐해 숙종, 숙빈 최씨, 연잉군과 차례대로 마주했다. 대길과 만난 숙빈 최씨는 오열했고, 연잉군은 속으로 ‘형님’이라 되뇌면서도 “형님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라며 혼란스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버지인 숙종은 달랐다. 숙종은 대길의 출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은 채, 대길과 연잉군 형제에게 이인좌를 잡아오라고 명령했고, 이에 대길은 “개인사는 개인사고, 어명은 어명이지”라며 이인좌를 잡아들이기 위해 움직였다.
시작부터 예고됐던 두 형제와 이인좌의 대결은 16회에서도 계속됐고, 결국 공공의 적인 이인좌를 추포하는데 성공했다. 이 상황에도 이인좌는 당당했고, 그런 이인좌의 앞에서 대길과 연잉군은 아직 여물지 못한 듯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로에 대해 모를 때에도 어딘지 모르게 닮아있던 두 사람은 어느새 형제의 모습이었다. 특히 방송 말미에 그려진 이인좌의 말에 휘둘린 대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형제의 존재를 알게 된 만큼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성장할 모습을 기대케 했다.
24부작으로 기획된 ‘대박’은 약 8개의 이야기를 남겨두고 있다. 아버지 숙종을 닮아 카리스마와 기백까지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대길과 연잉군, 형제의 모습을 시청자는 바라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대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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