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는 배우들의 명연기로 인기가 쑥쑥 올라가고 있다.
‘또 오해영’이 단 6화만에 평균 시청률 6%를 돌파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 오해영(서현진, 전해빈)과 박도경(에릭)사이에서 벌어진 동명 오해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또 오해영’에서는 에릭, 서현진, 전혜빈 등 주연배우 3인방의 로맨스에 못지 않게,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허정민, 허영지 등 캐릭터들의 매력을 배가 시키는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 흥행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먼저, 예지원은 겉보기에는 냉정하고 무서운 상사지만, 집에서는 동생들에게도 무시 받는 주당 ‘박수경’역을 맡아 매회 레전드 명장면을 탄생시키고 있다. 회사에서 ‘이사도라’라는 별명을 가진 수경은 자신이 사무실을 자주 돌아다니는 이유를 “나 대장증후군 있다. 안에서 해결할까?”라며 예상치 못한 코믹한 말로 설명하며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전했다.
특히 지난 6화에서 수경이 과거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사연이 소개되며 짠한 연민마저 불러 일으켰다. “당신이 떠난 이후로 난 매일 술을 마십니다. 외계인은 꼭 와야 한다. 지구는 꼭 박살 나야 한다”며 박수경다운 과격하고 특이한 표현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연으로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예지원은 향후 이진상(김지석)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철 없는 변호사 이진상을 연기하는 배우 김지석의 역할도 눈에 띈다. 진상은 도경 집안식구들과는 거의 한 가족처럼 지내며, 어떤 때는 가족들보다도 빨리 도경, 수경의 속내를 알아채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6일 열린 ‘또 오해영’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석은 “진상이 없었다면 도경-해영 커플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진상 캐릭터의 중요성을 알려 웃음을 유발했다.
김지석의 말처럼 ‘또 오해영’에서 이진상은 매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 남녀주인공 도경과 해영 사이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이자 앞으로 수경과 연상연하 커플의 충격적인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 예정으로, 김지석의 대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극 초반부터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졌다”라는 명대사를 남긴 해영의 전 약혼자 ‘한태진’역의 이재윤의 활약도 기대된다. 한태진은 도경의 오해로 인해 해영과의 결혼도, 자수성가로 일군 사업도 한 순간에 무너지는 악재를 당한 인물. 태진은 앞으로 도경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하며 드라마의 갈등을 최고조로 이끌 예정이다.
치명적인 띠동갑 커플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 박훈(허정민), 윤안나(허영지) 등도 차진 연기와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며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4화에서 야밤에 담벼락 밑에서 대담하게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애정을 확인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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