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을 찾은 관객들이 대만 영화의 유치한 듯 따뜻한 감성에 빠져들고 있다.
왕대륙이라는 새로운 중화권 핫스타를 탄생시킨 ‘나의 소녀시대’는 그간 국내에서 흥행했던 대만 영화들과 같은 ‘첫사랑’ 코드를 지니고 있다. 가진동이라는 스타를 낳았던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와 주걸륜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그렇다.
특히 한국에서 주목받은 대만의 두 청춘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나의 소녀시대’는 학창시절 첫사랑을 주제로 유치하지만 감동적이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소소한 웃음을 주는 대만 특유의 로맨틱 코미디 감성을 그려낸다.
‘나의 소녀시대’의 경우에는 우리의 추억과 닮은 교복, 삐삐, 롤러장 등 요소가 등장해 관객의 공감을 얻고 있다. 어디서 본 듯한 클리셰 범벅이지만 예상 가능한 이야기임에도 관객을 끄는 재미는 충분하다.
국내 상영 대만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하고 개봉 13일 만인 24일 20만 관객을 돌파한 ‘나의 소녀시대’는 남자 주인공인 불량소년 쉬타이위를 연기한 왕대륙의 내한으로 그 기세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유덕화의 광팬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 분)과 불량소년 쉬타이위(왕대륙 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그렸다. 지난해 대만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나의 소녀시대’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3억 6100만 위안(한화 654억 원)을 벌어들였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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