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 3라디오(사랑의 소리방송. 104.9MHz)가 시각장애아동과 부모들을 위한 ‘점·묵자 혼용도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글자 위에 점자를 병기한 ‘점·묵자 혼용도서’는 시각장애아동뿐 아니라 비장애아동들도 함께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42가지 마음의 색깔’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동화’ 등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점자도서관의 추천을 받아 모두 3종이 발간됐다.
임주빈 KBS 라디오센터장은 “손의 촉감으로 사물을 인지하는 시각장애아동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이해하는 데 어려워하고 있으며, 특히 상황에 따라 변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관련 점자도서들이 많지 않아 다양한 도서들의 점자화가 필요한 현실에서 이번 도서 발간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앞으로도 관련 도서 발간이 활성화되는데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취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도서들은 내용을 이미지화한 입체적인 그림들을 중간 중간 삽입해 손의 촉감을 통한 이해도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시각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이번 도서 발간은 국내 유일의 사회복지 전문채널인 3라디오가 ‘2015 아산상(아산사회복지재단 주관)과 ’2013 장애인 인권상‘ 수상금의 일부로 제작했으며, 모두 400세트(총1200권, 1세트 당 세 권씩 묶음)를 발간했다. 이 도서들은 전국 각지 맹학교와 시각장애인복지관, 점자도서관 및 3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들의 신청을 받아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주빈 센터장을 비롯해 이병돈 회장(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동일 교장(서울맹학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달 3일 오전 11시에 KBS 라디오센터 회의실에서 전달식이 있을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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