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화제의 드라마 tvN ‘또 오해영’ 속 여주인공은 뭔가 다르다.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고, 눈물이 날 때면 엉엉 운다. 사랑 표현 역시 거침이 없다. 지극히 평범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이다’스러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또 오해영’ 9회에서는 옛 연인과의 오해를 푸는 해영(서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면서도 도경(에릭)을 향한 떨림을 멈추지는 못 했다.
구치소에서 출소한 태진(이재윤)은 서둘러 해영부터 찾았다. 과거 헤어짐의 이유를 해명하고 싶었기 때문. 앞서, 태진은 도경의 오해로 인해 사업이 부도 나는 위기에 처했다. 태진은 자존심만은 지키고자, 해영에게 “네가 밥 먹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졌다”는 말로 이별을 통보했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해영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이를 지켜보는 도경도 심란하기는 마찬가지. 죄책감과 연민으로 해영을 챙겨주던 도경은, 그녀를 향해 커져가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해영과 태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도경은, “널 버린 남자를 다시 만나냐. 너 정말 쉽다”고 분노를 표하기도. 해영은 다시 한 번 고백으로 맞섰다.
해영은 “나 원래 쉽다. 지금 아무라도 필요하다. 날 버린 남자라도 필요하다. 내가 널 덮치지 않으려면. 널 사랑하지 않으려면”이라고 불같은 감정을 표현했다.
복잡한 도경은 자리를 뜨려 했지만, 해영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가방을 던지고 울분을 토하는 등 진심을 그대로 표출했다. 그런 해영에게 도경은 결국 키스로 화답했다.
‘해영’ 역은 확실히 여느 작품 속 여주인공과는 다르다.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또 진솔하다. 보호본능보다는 열띤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것. 이토록 인간적이고 평범한 그녀가 선보일 화끈한 로맨스에 시청자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또 오해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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