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이 막강한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종영됐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정의로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연기의 신’ 박신양의 열연이 돋보였다.
이 작품으로 박신양은 KBS의 히어로에 등극했다. KBS 월화드라마는 ‘저주받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진의 연속이었던 바. 두자릿 수 시청률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박신양이 해낸 것이다. 워낙 박신양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사이다 전개가 이어지면서 연기가 빛날 수 있었다.
드라마 내적으로도 박신양은 슈퍼 히어로였다. 조들호가 해결 못하는 사건은 없었다. 그는 남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사건에 접근하며, 진정성을 무기로 허를 찌르는 통쾌함을 안겨줬다. 변장은 기본이었다.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미술 선생님, 의사 등 다양하게 변신했다.
조들호는 진실을 밝히고자 목숨까지 내걸기도 했다. 그는 칼부림을 맞고도 살아남으며 ‘불사신’의 면모를 뽐냈다. ‘뇌섹남’으로서 어떤 사건이든지 해결하고 정의로운 면모를 발휘한 조들호. 마지막회에서 그는 “나는 정의의 사도도 아니다. 슈퍼맨도 아니다. 그러나 억울한 사람을 보고 그냥은 못 넘어간다”면서 자신이 평범한 동네변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박신양의 면모는 KBS2 ‘태양의 후예’ 송중기를 떠올리게 한다. 박신양에 앞서 송중기가 ‘KBS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 중 동시 방영된 ‘태양의 후예’는 자체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다. 송중기는 연예인 최초로 KBS 뉴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맡은 역은 유시진 대위. 그 역시 ‘슈퍼 히어로’에 가까웠다. 유시진은 위기의 사람들을 구해주며 비범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강모연(송혜교)이 위험에 처하면 어디선가 짠하고 나타나서 그를 구해줬다. 무엇보다 유시진 역시 ‘불사신’이었다. 총을 맞고도, 폭탄 테러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이처럼 박신양과 송중기는 닮은 점이 많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슈퍼 히어로인 것. 월화의 박신양, 수목의 송중기, 둘 중 누가 대상의 주역이 될지 궁금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