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魔女寶鑑, 연출 조현탁 심나연, 극본 양혁문 노선재, 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은 흑주술, 저주, 마녀 등의 독특한 소재와 파격적인 이야기 전개, 곳곳에 숨겨둔 복선 등으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숨겨진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의 추리력까지 이끌어내며 궁금증을 안기고 있다. 6회 만에 자체 최고시청률 3.6%(수도권, 유료가구광고제외)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마녀보감’. 오는 4일(토) 7, 8회 2회 연속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드라마 속 히든 코드를 공개했다.
◆ 흑주술 막는 옥추경, 윤시윤 가슴에?
허준(윤시윤 분)은 약을 팔기 위해 궁에 들어갔다 옥추경 조각을 줍는다. 단지 귀해 보여 비싼 값에 팔아보려 주웠던 옥추경은 흑림에서 백호의 공격을 받을 때 한 차례 허준을 지켰다. 수발무녀들의 화살을 맞았을 때에도 허준의 목숨을 살렸다. 이때 화살에 맞고 옥추경은 사라졌지만, 그 기운이 허준에게 흡수되며 옥추경 무늬가 가슴에 새겨졌다.
옥추경은 소격서 다섯 도사들이 홍주(염정아 분)의 흑주술을 막기 위해 교태전에서 방어진을 세울 때 들었던 강력한 힘을 가진 물건이다. 옥추경 조각으로 화살에 맞고도 살아난 허준과 가슴에 새겨진 옥추경 기운에 궁금증을 더하는 상황. 과연 옥추경이 서리의 저주를 푸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진은 “앞으로 전개에서 허준의 가슴에 새겨진 옥추경의 기운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발혔다.
◆ 홍주는 왜 흑주술로 세자 영혼을 단지에 담았나.
홍주(염정아 분)는 중전 심씨(장희진 분)가 자객을 보내 자신을 없애려하자 세자 부(여회현 분)의 영혼을 단지에 담아 궁을 떠났다. 홍주가 간직하고 있는 하얀 단지에 부의 영혼이 여전히 담겨있는 상태. 홍주가 세자 부를 죽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영혼을 담아 떠난 이유에 대해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주 방송 예고편에서 대비가 된 심씨 앞에 등장한 부, 대비 심씨에게 세자를 돌려주겠다고 제안하는 홍주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호기심은 정점에 달하고 있다. 다시 한 번 태양을 바꾸려는 홍주가 다시 대비 심씨와 연합해 궁에 불길한 기운을 불러오게 될지 궁금증이 모인다.
◆ 엽기적 살인귀 붉은 도포 정체…설마 이성재?
흑림 사건 5년 후 이야기가 펼쳐지는 ‘마녀보감’의 사건 중심축은 붉은 도포 살인사건으로 시작된다. 시체의 심장을 빼가는 엽기적 행각으로 조선을 핏빛 공포로 물들이고 있는 붉은 도포는 서리의 저주 풀기를 방해하는 인물로 현재까지 홍주의 수하라는 사실만 밝혀진 상태. 내금위 종사관 풍연(곽시양 분)이 선조의 명을 받아 붉은 도포를 쫓고 있고, 허준이 붉은 도포라는 누명을 쓴 만큼 붉은 도포 정체는 ‘마녀보감’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 괴기스러운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신출귀몰한 붉은 도포의 행각 때문인지,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를 통해 홍주 거처에 죽은 듯 누워있는 최현서가 붉은 도포 아니냐는 가설까지 등장했다.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며 추리력을 발동케 한 붉은 도포 정체 맞추기는 당분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예정이다.
◆ 서리와 홍주의 연결고리는 흑주술?
흑주술로 태어난 저주의 아이 서리. 뱃속에서 무녀 해란으로부터 “열일곱 살이 되는 해 죽는다. 목숨을 건지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모두 죽는다”는 잔혹한 저주를 받았다. 최현서는 흑주술로 태어난 서리만이 홍주를 막을 수 있다는 하늘의 계시를 받았고 그 때문에 서리가 생초를 하나 켤 때 마다 홍주의 힘이 약해졌다. 반대로 홍주가 소원자의 심장을 태워 그 기운을 마시면 서리의 초가 꺼지고 홍주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 최현서가 ‘마의금서’ 마지막 장을 숨긴 비밀은?
최현서는 청빙사 ‘마의금서’에서 서리가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간절한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진실한 혼으로 생초 108개를 켜면 저주를 풀 수 있다. 서리는 저주를 풀어야하는 날까지 49일 밖에 남지 않아 매우 초조한 상태. 5년 전 최현서는 마의금서 마지막 장을 찢어 사가에 보관했다.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예고편에서 홍주의 흑주술을 뚫고 다시 부활한 최현서가 마지막 장을 품고 움직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서리의 저주를 푸는 ‘마의금서’ 마지막 장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있을까. 왜 최현서가 숨겨야 했을까.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 홍주 대신 칼 맞은 최현서, 애틋한 과거?
소격서 영 최현서(이성재 분)는 세상의 부조리를 알면서도 순리를 따르는 충직한 인물이다. 이에 맞서는 홍주는 “이제부터 내 뜻이 하늘의 뜻”이라며 흑주술로 세상을 뒤엎으려 한다. 둘의 인연은 과거부터 이어진다. 대비 윤씨(김영애 분)의 명으로 홍주가 인조를 시해할 흑주술을 시행할 때 최현서와 요광이 들이닥쳤다. 요광은 대도를 휘둘러 홍주를 공격하지만 칼에 맞은 것은 홍주가 아닌 최현서. 피를 뒤집어쓴 채 놀란 홍주와 “떠나라”고 명하는 최현서의 눈빛에서는 애증이 묻어나왔다. 프리퀄 형태의 웹툰으로 공개되기도 했던 최현서와 홍주의 과거 인연이 하나 둘 씩 베일을 벗을수록 조선을 향한 홍주의 분노에 대한 궁금증이 풀려갈 예정이다.
‘마녀보감’제작진은 “그동안 이야기를 탄탄하게 깔아나가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 드라마 전반에 깔린 복선과 비밀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 쫄깃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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