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만났다. 이전의 자신을 반성한 그는 조심스러운 활동 재개도 꿈꿨다.
박유천은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2018 박유천 생일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33번째 생일을 맞은 박유천은 생일파티와 미니콘서트를 더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팬들과 마주하기에 앞서 음성 편지로 이날 팬미팅의 포문을 연 박유천. 그는 “내가 이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나 싶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힘든 순간도 여러분 덕에 견딜 수 있었다”며 “그동안 걱정 많으셨죠? 미안합니다”라고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날 박유천은 동방신기의 ‘여우비’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듯 목이 멘 그는 노래를 부르다 결국 눈가를 훔치기도.
과거 활동, 인터뷰 등을 되돌아보는 ‘초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박유천은 “팬들의 사랑을 당연하게 느낀 적이 있었다. 내가 자만했던 적도 있었고, 그게 가장 가슴이 아프다”라며 “요즈음은 팬들에게 최대한 가깝게 다가가려 하고 있다. 예전엔 팬들의 감사함을 왜 몰랐을까 싶다. 팬들을 향한 감사함은 단어로 표현이 안 된다”라며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역할을 소화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어떤 역할이라도 소화할 수 있다”라며 “자만이 아닌 자신감”이라고 답하기도. 또한 그는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그리고 기회가 온다면 정말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며 “내가 언제까지 활동할는지 모르겠지만, 약속하겠다”며 복귀에 대한 바람도 내비쳤다.
특히 박유천은 동방신기 멤버로 활동했던 당시 히트곡인 ‘주문-MIROTIC’(주문), ‘더 웨이 유 아’ 댄스도 선보였다.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오래돼서 기억이 안난다”는 그를 위해 활동 당시 댄서가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각종 스캔들로 은퇴의 기로에 서기도 했던 박유천은 “용기 내서 여러분 앞에 서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재회’를 불렀다. ‘가시덤불’ ‘뒤돌아 모든 길이 추억이랴’ ‘그녀와 봄을 걷는다’ ‘찾았다’ 등도 열창했다.
이날 행사 말미에 그는 “조금씩 여유를 되찾고, 작은 것에 큰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며 근황을 털어놨다. 최근 밝힌 결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박유천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지난해, 성폭행 사건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같은 해 8월 2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됐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첫 팬미팅을 개최한 그는 국내 팬미팅에 이어 일본, 대만 팬미팅을 이어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박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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