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화제작 ‘시그널’을 만들어낸 김원석 감독이 남다른 작품관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최근 TV리포트와 만난 자리에서 “‘시그널’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더라. 온라인 사이트에서 ‘미드’ 부분에 속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들었다. 유료 콘텐츠로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거라 해외 반응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등장인물들 간의 촘촘하게 얽혀있는 전개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미생’ ‘시그널’ 등 다소 묵직한 작품을 만들어왔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자극성 소재를 택하지도, 흥행 보증수표인 스타 출연진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두 작품은 드라마 사에 길이길이 남을 기록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그 결과, ‘미생’은 일본 후지TV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미생’은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 드라마페스티벌 in 도쿄 2015’에서 해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시상을 맡았던 일본의 유명 배우 이시자카 코지 역시 이 작품에 푹 빠져 있다고 밝혔다.
‘HOPE ~ 기대치 0%의 신입사원~’이란 제목으로 제작될 전망. 드라마의 주인공으로는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소속사인 쟈니스 소속 아이돌 그룹 ‘헤이 세이 점프(Hey! Say! JUMP)’의 멤버 나카지마 유토(中島裕翔)가 낙점돼 화제를 모았다.
김 감독은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또 모를 일이다. 무엇이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나는 중국어에도 자신이 있다. 현직 PD 중에 가장 잘 할 것이다. 대학교 때 복수 전공으로 공부했다”고 덧붙이며 웃음 짓기도 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영화 ‘노팅힐’과 ‘러브 액츄얼리’ 감독이 한 말이 있다. ‘나는 작품을 만들 때 영국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든다’는 말이다. 결국은 ‘사람’이다. 그들에게 통했다면, 세계인들에게도 통할 것이다. ‘공감’의 힘인 것이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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