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출연 분량은 주인공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음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200% 해내는 배우들이 있다. 바로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연극 출신 배우들이다.
tvN 월화 드라마 ‘또! 오해영’에서 주인공 오해영(서현진)의 엄마 황덕인으로 ‘국민 엄마 배우’ 계보에 이름을 올린 배우 김미경. 그녀는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를 통해 데뷔, 14년 동안 무대에 청춘을 바쳤다. TV 데뷔는 송지나 작가의 권유로 시작, 17년째 꾸준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고 있다.
MBC ‘운빨 로맨스’에서 무속인 구신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김종구. 그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며 간간이 영화에서 단역으로 얼굴을 비추다 2010년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출연하기 시작했다. 출연 작품은 많지 않으나 오랜 무대 연륜이 느껴지는 그의 눈빛은 존재만으로도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S2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등장할 때마다 조재현과 팽팽한 긴장감을 드리우고, MBC ‘가화만사성’에서는 위선의 아이콘 장경옥으로 분하고 있는 배우 서이숙. 1989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한 그녀는 각종 연기상을 수상한 스타 연극인이다. 2010년 SBS 드라마 ‘제중원’ 명성황후 역으로 뒤늦게 브라운관에 데뷔한 서이숙은 자신이 맡은 역할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소화하며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최근 KBS2 ‘천상의 약속’,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JTBC ‘마녀보검’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윤복인도 1988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약한 연극인이다. ‘갈매기’ ‘세자매’ ‘별이 빛나는 밤에’ 등에 출연해 연기력을 쌓았다. 윤복인은 배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만큼, 배역에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안방극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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