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대중이 알기 전에 SNS를 통해 음주운전 단속 사실을 밝힌 버벌진트.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추적 60분’ 혹은 자괴감, 두 가지 이유가 엇갈리고 있다.
버벌진트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사흘 전 저의 집 근처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67%로 음주운전을 하고 적발된 사실을 자백한다.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숨길 수도 없으며 숨겨져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부끄러운 글을 올린다”면서 사과를 전했다.
물론 음주운전은 잘못된 행실이지만, 언론 보도에 앞서 스스로 밝힌 점 때문에 대중은 버벌진트가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KBS2 ‘추적 60분’의 보도로 인해 여론은 바뀌었다.
20일 ‘추적 60분’ 측은 지난 16일 버벌진트의 음주 운전 단속 현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버벌진트에게 “술을 얼마나 드셨냐”고 물었고, 그는 “집에서 맥주 세 캔 정도 마셨고, 술을 마시다 잠깐 집 앞에 술을 사러 나왔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한 버벌진트는 “집이 1km 이내로 가까워서” 대리 운전을 부르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버벌진트가 SNS를 통해 음주 운전 사실을 자백한 이유가 ‘추적 60분’ 방송에 앞서 선수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당시에 카메라가 있던 것은 알았으나, ‘추적 60분’ 카메라라는 것은 전혀 몰랐다”면서 “버벌진트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후 자책하고, 정말 힘들어했다. 그래서 스스로 SNS에 글을 게재하고 반성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서울대 출신인 버벌진트는 바른 이미지와 대중의 취향을 저격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음주운전 실수에 이어 ‘추적 60분’ 반전까지 드러나면서, 실망감을 키웠다. 버벌진트가 SNS에 글을 올린 이유야 알 수 없다. 하지만 법적 잘못을 범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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