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올해 초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KBS2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종영된 지도 두 달이 지났다.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마의 30% 시청률 고지를 넘어선 첫 수목 드라마이자, 주연 배우들은 물론 조연, 단역 할 것 없이 주목받았다.
최근 ‘태양의 후예’ 측은 드라마의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로 애써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포상 명목으로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드라마가 끝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내려진 결정이다.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배우와 스태프들에겐 두둑한 주머니까지 안기며 훈훈함 속에 첫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됐다.
‘태양의 후예’ 종영 후 배우들의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최고의 수혜자로 꼽힌 송중기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고, 몸이 백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찾는 곳이 많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팬미팅을 소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17일에는 차기작인 영화 ‘군함도'(2017년 개봉)의 첫 삽을 뜨며 특전사 유시진이 아닌 독립군 박무영으로 변신할 것임을 알렸다.
여주인공인 송혜교와 김지원은 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CF와 화보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현재는 차기작을 검토하며 ‘태양의 후예’를 떠나보낼 준비에 한창이다. 연기를 시작한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진구는 영화 ‘원라인’의 촬영을 마쳤다. 이제 본격적으로 차기작 검토에 들어갈 예정. ‘태양의 후예’ 이후 진구에게 영화와 드라마의 출연 제안이 부쩍 많아졌다는 전언이다.
네 명의 남녀 주인공은 아니지만, 드라마 인기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민석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상을 인정받으며 최근 SBS ‘인기가요’ MC로도 발탁됐다. ‘신스틸러’ 지승현은 KBS2 새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가제)의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돼 대중적인 배우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 이응복 PD도 ‘태양의 후예’를 기점으로 달라진 행보를 갖게 됐다.
김은숙 작가는 첫 케이블 드라마인 ‘도깨비'(가제)를 오는 11월 선보이며, 김원석 작가는 JTBC에서 박해진 주연의 100% 사전제작 드라마 ‘맨투맨’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응복 PD는 KBS에서 나와 ‘도깨비’의 연출을 맡을 전망. 그는 현재 남은 연차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의 후예’의 성공으로 고무된 KBS는 내년 방송을 목표로 ‘태후 프로젝트 2017’을 가동했다. 작가와 연출, 배우 등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지만, ‘태양의 후예’ 못지않은 대박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자신감은 강해 기대를 모은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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