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방송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드라마 ‘원티드’가 2회 만에 그 진가를 입증했다. 수목극 1위 드라마 ‘운빨로맨스’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한 이 드라마, 이제 시청률 1위는 시간에 달렸을 뿐이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2회는 7.8%(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 회 방송분이 기록한 5.9%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원티드’는 이날 3사 수목극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했다. 무엇보다 8.0%로 1위를 지킨 MBC ‘운빨로맨스’를 1.2% 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알렸다.
‘싸인’ ‘펀치’를 통해 ‘장르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아중의 출연 소식과 함께 ‘송곳’으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지현우, ‘동공연기의 일인자’ 엄태웅까지 ‘믿고 보는 배우’의 집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문제작으로 꼽혔다.
여기에 김아중과 함께한 ‘싸인’ ‘펀치’는 물론 ‘유령’ ‘쓰리데이즈’ ‘신의선물 -14일’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까지 완성도 높은 장르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SBS에서 만드는 장르물이기에 기대감이 높았던 상황. 또한 이 작품들은 아쉬운 시청률로 시작해 화려한 성적표를 받으며 종영한 바 있기에 ‘원티드’의 첫 방에 대한 걱정은 적었다.
SBS표 장르물의 계보를 잇게 된 ‘원티드’는 칸영화제까지 넘볼 정도의 실력을 지닌 톱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의 은퇴 선언과 아들 현우의 납치, 유괴 사건, 범인의 요구대로 진행되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 등 생경한 소재를 전개시켰다. 여기에 꼬리가 밟힐 듯 드러나지 않는 범인이 숨을 조이며 시청자를 텔레비전 앞에 머물게 만들었다.
한 관계자는 “매 회 주인공에게 미션이 부여된다. 앞선 이야기를 모두 알지 못해도, 미션에 주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장르물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라고 알렸던 바. 이는 시청자 유입의 어려움도 극복하는 장점으로 적용된다.
‘원티드’의 시청률 고공행진은 이제 시작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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