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김혜자가 그토록 우려했던 치매가 현실로 다가왔다. 아무리 아들이라도 엄마가 치매에 걸리면 좋아하지 않을 거라며 자살기도까지 감행한 김혜자였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아들의 사랑은 극진했다. 아들 이광수의 연기력도 덩달아 폭발했다.
25일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는 조희자(김혜자)가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쏟는 막내아들 유민호(이광수)와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조희자의 아픔이 공개됐다.
조희자는 치매가 심해져 등에 베개를 업고서 거리를 정처 없이 헤매고 있었다.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 않은 조희자는 문정아(나문희)에게 과거 잃었던 첫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도움 요청을 뿌리쳤던 일을 원망했다. 잊고 있던 문정아는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고, 조희자는 아이처럼 울었다.
엄마 조희자의 상처를 알고 있던 것일까. 엄마에 대한 애정이 뜨거운 아들 유민호는 조희자가 치매에 걸린 사실에 눈물을 쏟았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으로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이광수의 섬세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아울러 누가 뭐래도 조희자에겐 둘도 없는 아들로 평생을 지켜줄 거란 신뢰까지도 느끼게 하는 눈물 연기였다.
소녀스러운 모습이 어리광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던 조희자는 치매에 걸린 일을 계기로 속에 담아뒀던 한(恨)을 끄집어낼 전망. 이로 인해 보여줄 유민호의 변화, 이광수의 연기력이 후반부로 접어든 ‘디마프’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N ‘디어 마이 프렌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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