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이경규 이유비가 강형욱의 가르침으로 반려견 훈련사에 도전한다. 이경규는 ‘개는 훌륭하다’는 공익성이 강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10년 방송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 ‘한국형 펫티켓’ 문화 정착이 목표다.
‘개는 훌륭하다’의 선생 강형욱, 제자 이경규, 이유비는 4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개는 훌륭하다’의 기자 간담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기존의 반려동물 프로그램과 차이점
최근 반려동물 프로그램이 많지만, ‘개는 훌륭하다’는 이경규, 이유비가 강형욱의 제자가 돼 훈련사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안소연 PD는 ‘개는 훌륭하다’의 차별점에 대해 “반려 동물 프로그램은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솔루션 위주의 행동을 교정하는 타켓팅을 좁힌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경규, 이유비가 제자가 되는 과정을 다뤘다. 저희는 솔루션 프로그램은 아니다. 반려견 훈련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경규 선배님과 여러번 같이 했는데, 촬영이 길어지면 굉장히 싫어한다. 그런데 강형욱 선생님이 2시간 동안 얘기해도 집중하신다.강형욱 선생님이 혼내고 지적하는데 꼼짝 안하고 당한다”고 말했다.
안 PD는 “25살이나 어린 강형욱 씨가 제압하는 모습이 재미를 줄 것이다. 이유비 씨도 이경규 선배님보다 30살이 어린데 동기로서 기가 죽지 않는 모습이 예능적인 재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안소연 PD는 “또 다른 반려 동물 프로그램으로는 강아지를 관찰한다는 얼개를 두고 스타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우리는 전국의 강아지를 만나고, 강아지를 훈련시키는 연예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이태헌 PD는 ‘개는 훌륭하다’가 어떤 반려 프로그램 보다 ‘진정성’이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선생 강형욱 vs 제자 이경규 이유비
이날 강형욱은 이경규와 이유비에 대해 “제자라고 생각을 안 했는데 제자라고 하니깐 몰카가 맞는 것 같다”면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이경규와 이유비는 반려견 훈련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다면서 우여곡절 수련기를 예고했다.
이경규는 ‘개는 훌륭하다’를 출연한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꿈이 수의사였다. 성적이 조금 부족해서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서 이쪽으로 왔다. 쭉 활동하다 보니깐 훈련사라는 것을 배워서 방송을 떠나게 되더라도 취미 생활로, 혹은 봉사 활동으로 개를 훈련시켜주면 좋지 않을까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유비는 “이 프로그램을 한 이유는 강아지를 키울 수 있겠다였다. 촬영이 진행되고 옆에서 보고 배운 점은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마음만으로 강아지를 키울 수는 없겠다였다. 많은 책임감과 정보가 있어야지 책임질 수 있겠다고 느꼈다. 지금은 사실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규와 이유비는 3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동기애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유비는 이경규에 대해 “까칠하고 예민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촬영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너무 열심히 하시더라. 자극제가 되고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츤데레다. 라이벌 의식도 살짝 있다”고 말했다.
이경규 역시 “동기로서 이유비 씨는 너무 예쁘고 에너자이저다. 너무 힘들어할 때도 웃고 있다. 배우고자하는 눈빛이 초롱초롱하다”고 칭찬했다.
# 이경규 기획…10년 보장 프로그램
안소연 PD는 ‘개는 훌륭하다’가 사실 이경규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 PD는 “이지영 작가와 이경규 선배님이 기획하셨다. 이경규 선배님께서 내가 반려견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겠다. 강형욱을 만나게 해달라했다. 강형욱 씨를 캐스팅하고 제작진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비 씨는 많은 분들을 오디션을 봤는데, 개박사들을 주로 보다가 개를 전혀 모르는 이유비 씨가 왔는데 그 부분이 신선했다. 3500~4000만의 비반려인을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희로애락이 얼굴에 금방금방 나타나서 좋았다. 무엇보다 이경규 선배님과 동기로서 기가 죽지 않을 사람 찾았는데 가장 기가 죽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넀다.
이경규는 ‘개는 훌륭하다’에 대해 “KBS하고 딱 맞아 떨어지는 프로그램이다. 공영 방송이고, 많은 교훈을 준다. 10년을 보장받은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1~2년 후에는 이경규와 이유비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최소 2년을 보장받아 웃음을 지었다.
‘개는 훌륭하다’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과 맞붙게 됐다. 이경규는 “강남 군과 이상화 양이 결혼하는 바람에 화제를 모으지만, 2~3주 정도 지나면 주춤해질 것이다. 저희 프로그램은 시청률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공익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많은 개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다. 강형욱 씨하고 해보고 싶다고 했다. 컨셉을 걱정하다가 제자가 제일 낫겠다 생각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시청률은 3주 내에 1등을 할 것이다. 일어서지 않으면 계속한다. 일어설 때까지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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