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팍팍한 세상에 단비가 되는 웃음, 이를 선사하기 위해 개그맨들이 뭉쳤다. 서울에서 최초로 펼쳐지는 ‘홍대 코미디 위크’가 바로 그것. 개그맨들은 한자리에 모여 ‘홍대 코미디위크’를 앞둔 소감과 계획 등을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신한류플러스에서 ‘제 1회 홍대 코미디위크’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경규 김영철 윤형빈을 비롯한 ‘홍대 코미디위크’에 공연을 올릴 개그맨과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대표 김준호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개그맨들은 입을 모아 윤형빈이 ‘홍대 코미디 위크’를 탄생 시켰다고 말했다. 협찬을 제대로 받지 못해 윤형빈의 사비가 무척 많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윤형빈은 “ ‘홍대 코미디 위크’가 완성되기까지, 이경규의 도움이 가장 컸다. 개그는 라이브 하고 매력 있는 분야라는 것을 관객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이런 제안을 이경규 선배님께 전했더니 비슷한 생각을 가족 계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응답하라 이경규’를 준비중인 이경규는 “지난해에 공연을 올리려고 준비했었지만, 스케줄 때문에 올해로 미뤄졌다. 윤형빈의 적극적인 구애에 승낙을 해 ‘홍대 코미디 위크’에 공연을 올릴 준비 중”이라며 “개그맨들이 똘똘 뭉쳐서 많은 분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 한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좋은 웃음을 선사하겠다. 후배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라며 웃었다.
‘부산 코미디 페스티벌’ 대표인 개그맨 김준호는 ‘홍대 코미디위크’ 준비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형빈이 도움을 청해왔다. ‘BICF’와 상생하는 페스티벌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했다. ‘홍대 코미디위크’에서 좋은 공연들이 많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생각을 털어놨다.
현재 방송을 통해 보이는 ‘공개 코미디’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련된 ‘홍대 코미디위크’는 공개 코미디 부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윤형빈은 “지금 방송으로 보이는 공개 코미디 자체가 대학로 공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연을 통해 공개 코미디도 더욱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홍대 개그 소극장들의 연합공연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3일간의 코미디 페스티벌. 홍대 곳곳에서 펼쳐지는 코미디 버스킹 공연과 길거리 이벤트까지 함께할 예정.
예능계 대부 이경규는 이윤석 윤형빈과 함께 ‘응답하라 이경규’를 올린다. 정경미 김경아는 육아에 지친 독박 육아 맘들을 위한 ‘투맘쇼’, 박성호 김재욱 김원효 이종훈 정범균이 뭉친 개그쇼 ‘쇼그맨’, 소리꾼 정종철이 국내 최정상 비트박서 8명과 함께하는 ‘비트파이터’가 준비됐다.
미친 입담의 소유자 김영철의 ‘조크 콘서트’,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 세계가 인정한 논벌버 코미디 ‘옹알스’, 윤형빈 소극장에 섰던 개그 유망주들이 벌이는 개그 서바이벌 ‘쇼미더퍼니’, 윤형빈 박휘순 김지호 등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전쟁’, 한밤의 TV연예 대표 리포터 하지영의 ‘하톡왔숑’,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 ‘당신이 주인공’, 임혁필의 ‘펀타지 쇼’, 코믹 공포극 ‘이문재를 안상태’도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한편 ‘홍대 코미디위크’는 ‘부산 국제 코미디페스티벌’과는 또 다른 형태로 서울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코미디 축제.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홍대 일대 6개 소극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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