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이광수가 극중 엄마를 향한 진한 사랑을 표현해내며 극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광수는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김혜자(조희자 역)의 막내아들 유민호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착하고 속 깊은 효자 민호를 그려내며 젊은 세대들에게는 공감을 이끌어내고, 중장년 시청자들에게는 위로와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특별출연인 만큼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큰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에 자연스럽고 특별하게 녹아들었다. 특히, 홀로 남은 엄마를 누구보다 살뜰히 챙기며 ’모자(母子)사랑‘의 애틋함을 그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울리는 명장면들을 남겼다.
◆ 2회 – “바로 못 와서 미안해, 엄마”
자동차 정비업을 하고 있는 민호는 홀로 빈집에서 전구를 교체하다 다친 희자의 연락을 받았다. 업무 중이라 바로 달려가지 못해 속상한 그는 마음에도 없는 큰 소리를 먼저 쳤다. 얼굴에는 기름이 범벅인 채로 안절부절 하다 급하게 달려간 민호는 바로 오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다친 엄마를 향한 속상한 마음까지 가득했다. 그가 엄마의 상처에 직접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며 ‘호’ 불어주는 장면은 시청자들 가슴에 여운을 남겼다.
◆ 3회 – “근데 우리 엄마 정말 괜찮을까, 이모?”
극 중 민호는 희자에게 한없이 착하고 애교 많은 막내아들인 반면, 만삭의 아내가 있는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이기도 하다. 자살 시도를 했던 엄마의 소식을 정아(나문희)를 통해 전해 듣고 떨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자동차 정비소에서 아내와 함께 CCTV를 바라보며 쏟아지는 눈물을 겨우 삼켰다. 함께 살 수도, 그렇다고 엄마를 혼자 둘 수도 없는 아들의 가슴 아픈 심정을 그려내며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 14회 – 엄마의 볼, 손등, 발에 입을 맞추는 아들
희자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걸 깨달은 민호는 잠이 든 엄마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는 눈가가 붉어져 겨우 눈물을 삼키며 엄마의 볼, 손등, 발등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이광수는 솜사탕처럼 사라질 것 같은 엄마를 바라보는 아들의 애틋한 모습을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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