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스타] “아재라 무시마라”…최민수→조재현→허준호, 美친존재감 연기신

[TV리포트=김가영 기자] 젊고 잘생긴 배우만 사랑을 받는다? 천만의 말씀. 요즘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인정받는 시대. 일명 연기신으로 불리는 배우 최민수, 조재현, 허준호는 넘사벽 연기로 화면을 장악했다. 남자 주인공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은 아재들. 연기력이 다 했다.

◆ 역대급 숙종 캐릭, ‘대박’ 최민수

최민수 하면 카리스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 모습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최민수. 연기를 하면 그의 카리스마는 폭발한다. 지난 6월 종영한 SBS 드라마 ‘대박’에서는 그의 연기력이 정점을 찍었다.

잠깐의 등장에서도 쉽게 덮을 수 없는 존재감을 내비친 최민수. 분량이 아닌 연기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한 최민수는 잠깐의 눈 맞춤, 잠깐의 대사에서도 소름 끼치는 공포감을 조성했다. 또 한번 증명한 그의 미친 연기력이 역대급 숙종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 소름 끼치는 ‘국수의 신’ 조재현

이토록 악랄한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을까. KBS2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김길도 역을 맡은 조재현은 시작부터 악행을 저지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악역 역사의 또 하나 획을 그은 조재현의 활약은 대단했다.

극중 김길도는 오갈 곳 없는 자신을 거두고 국수 기술을 전수해준 친구 부부를 죽이고 그의 아들까지 해치기 위해 행방을 쫓는 인물. 특히 은인과 같은 장인어른까지 죽이며 소름 끼치는 잔인함을 보였다. 조재현은 눈빛부터 대사까지, 피도 눈물도 없는 김길도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조재현.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든든하게 ‘국수의 신’을 이끌어갔다.

◆ 돌아온 허준호, 해모수가 어디 가나요

과거 MBC ‘주몽’에서 고조선 멸망 후 유민들을 이끌었지만 절친한 친구 금와에게 배신당하고 동굴 감옥에 갇힌 비운의 영웅. 당시 해모수를 연기한 허준호는 복장부터 연기력까지 완벽하게 해모수에 빙의해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약 9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허준호의 연기력은 여전히 소름 끼쳤다. 허준호는 과하지 않은 담백한 대사와 눈빛 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장혁과 투샷에서는 절정에 다다른 연기로 드라마의 품격을 높였다. 명불허전 연기신 허준호. 아직 한참 남은 드라마의 분량만큼, 더 보여줄 그의 카리스마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대박’, ‘국수의 신’, ‘뷰티풀 마인드’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