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이민호가 나서니 됐다. 중국에서 개봉한 한중 합작이 실로 오랜만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 배우가 전면에 나선 한중 합작으로는 이례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영화 ‘바운티 헌터스’는 이민호, 종한량 주연의 한중 합작 영화. 중국에서 1일 개봉해 90억 원 오프닝을 세웠다. 그리고 개봉 이틀 만에 8100만 위안, 우리 돈 139억 원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기록, 100억 원을 돌파했다.
최근 수많은 한중 합작 영화들이 중국에서 개봉했다. 내로라할 한국 배우들이 나선 영화들이었지만, 대부분 중국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쓸쓸히 차트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 가운데 성공작으로 꼽히는 작품은 한국의 오기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이별계약’과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인 ’20세여 다시 한번’ 정도. 그러나 이 두 작품에는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지 않는다. 한국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선 한중 합작은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민호가 나서니 달랐다. 한류 스타인 그의 첫 중국 진출작이라는 타이틀 덕을 톡톡히 봤다. 이틀 만에 1억 위안 수입에 근접한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1억 위안 돌파는 시간문제다.
2일 오후 현재 ‘바운티 헌터스’는 이날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닌자터틀:어둠의 히어로’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는 중이다. ‘나우 유 씨 미2’와 ‘인디펜던스 데이2’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엑소 찬열 주연의 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도 5위로 선전 중이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 일색인 중국의 박스오피스에서 한중 합작이 두 작품이나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의 여러 도시를 열며 그 어느 때보다 홍보에 열을 올린 이민호의 노력이 성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는 한류 스타 이민호가 처음으로 중국 팬들에게 연기로 보답하게 된 영화이기에 작품의 흥행은 더욱 의미가 깊다. 기세를 몰아 이민호가 중국에서의 첫 영화로 미소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바운티 헌터스’는 현상범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코믹 블록버스터로, 이민호, 종한량, 탕옌 등이 출연한다. 지난 1일 중국에서 개봉해 상영 중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바운티 헌터스’
댓글0